전국 200개 의료기관 참가, 중등도·중증 환자 중심 등록

임상시험 대상 346례(남성 262), 체온 37.5도 이상 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파비피라비어(제품명: 아비간)을 투여한 결과, 투여 시작 14일 후에 중증 환자의 60%, 경증 및 중등도 환자의 90%에서 개선이 확인됐다.

후지타의과대학 미생물학강좌·감염증과의 도이 요헤이 교수가 4월 18일에 개최된 일본감염증학회의 Web 특설 심포지엄에서 신속 관찰연구의 결과를 보고했다.

이 연구는 전국 약 200개 의료기관이 참가해 중등도에서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등록이 진행되고 있다.

 

도이 교수는 결과 판단이 의사의 주관에 의한 것이라는 것, 흡입 스테로이드인 시클레소니드 등과의 병용요법도 많았다는 것, 대조군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것 등 관찰연구의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상시험 및 특정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더 한층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번 임상시험 해석 대상은 346례(남성: 262례, 여성: 84례)였다. 파비피라비어에 최기형성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남성의 비율이 높다는 점 등으로 인해 남성의 등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은 50대가 25%로 가장 많았으며, 60대(22%), 70대(20%), 40대(13%) 등 비교적 고령자를 중심으로 투여됐다. 합병증은 심혈관 질환이 30%, 당뇨병 26%, 만성 폐질환(COPD) 14%, 면역 질환 6%로, 이 중 어느 한 가지 합병증을 가진 환자는 53%로 절반을 넘었다.

체온은 37.5도 이상이 55%, 37.5도 미만이 32%였다. 폐렴은 양측성이 83%, 편측성이 5%, ‘산소 포화도(SpO2)≦90% 또는 산소 투여’는 60%, 고령자는 30%, 탈수는 28%, 의식장애는 11%, 수축기 혈압치≦90이 1%로, 중증 환자가 많이 포함되었다.

 

중등증은 7일 후에 66%, 14일 후에 85% 개선

파비피라비어 투여 후 결과를 주치의의 주관으로 ‘개선’, ‘불변’, ‘악화’로 나누어 평가했다.

경증에서는 투여 시작 7일 후에 70%, 14일 후에는 90%에서 개선이 확인됐다.

중등증에서는 투여 시작 7일 후에는 66%, 14일 후에는 85%였다.

 

중증에서도 투여 시작 7일 후에 41%, 14일 후에는 61%가 개선됐다. 단, 중증례에서는 ‘악화’가 투여 시작 7일 후에 34%, 14일 후에는 33%였다고 한다.

또한, 경증은 산소 투여하지 않는 환자, 중등증은 산소를 투여하고 있지만 기계 환기하지 않는 증례, 중증은 기계 환기하는 증례라고 정의했다.

 

유해효과 17%에서 발생, 고요산혈증이 15명, 간기능치 이상이 12명

유해효과는 해석한 188명 중 32명(17%)에서 발생했다.

고요산혈증이 15명, 간기능치 이상이 12명이었다. 이 외에 고빌리루빈혈증, 급성 신장애, 구역질, 피부 발진, 약제열이 1명이었다.

또한, 이 연구는 일본의료개발연구기구(AMED)의 연구개발 과제로, 중등증·중증 환자의 임상 경과 검토를 목적으로 실시됐다. 온라인 서베이 형식으로 기초질환, 폐렴 중증도, 투약 결과를 수집했다. 데이터 클리닝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약제를 둘러싸고는 제조판매원인 후지필림 토야마화학이 임상 제3상 시험의 환자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에서는 플라시보군을 대조군으로 두고, 중증례를 제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증례에 대한 유용성을 검증한다.

 

주요 평가항목은 체온, 산소포화도, 흉부 화상 소견 개선, PCR에서 음성화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이 외에 특정 임상연구로 무증상, 경증례에 대한 투여로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시설 비맹검 랜덤화 비교시험도 진행 중이다.

 

도이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많은 환자가 자연히 낫지만, 일부 환자는 급성화해 나쁜 경과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현 단계에서는 RCT에서 유효성이 보여진 의약품은 없으며, 투여 타이밍도 명확하지 않아서 앞으로 더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클레소니드 관찰연구, 85례 등록 중 사망례는 2례

흡입 스테로이드인 시클레소니드(제품명: 알베스코)의 관찰연구 중간보고(4월 8일 시점) 결과도 소개했다.

일본 국내 24개 시설로부터 85증례가 등록됐다. 사망례는 2례에 머물렀고, 투여 후 기관 삽관이 필요해진 증례는 3례였다고 한다.

 

좌장을 맡은 아이치의과대학의 모리시마 츠네오 객원교수는 사망례가 적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클레소니드는 항염증 효과와 항바이러스 작용을 모두 갖고 있다. 폭넓은 연령층에 사용되어 왔으므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리시마 객원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100점 만점의 약제는 없으며, 후보 약제도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진다. 각 약제의 장점·단점을 명확히 밝힌 후에 환자 진료에 임하는 의사의 치료 선택지를 늘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중증례에서는 일정한 수의 인공호흡기와 ECMO가 필요해지는데, “의료붕괴를 막는 의미에서도 중증화하기 전에 어떻게 치료할지에 전력을 쏟지 않으면 안 도니다”고 말하면서 약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처: 믹스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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