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도쿄이과대학 등은 인지증(치매) 환자의 신발에 센서를 심어 행동을 지켜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개호(介護)시설 내부 등에 전파 수신기를 여러 대 설치하고 센서와 통신하게 함으로써 위치를 추정한다.

 

센서를 작동시키기 위한 전기는 걷는 동작으로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소자(素子)를 사용한다. 센서에서 얻어진 데이터에서 환자의 이상 행동이 탐지되면 개호자(간병관리자)에게 조기에 알려 위험 방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인지증(치매) 환자 중에는 일상생활 중에 행동 목적을 잊어버리거나 판단력 저하 등으로 인해 실내외를 배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그대로 행방불명이 되거나 사고에 연루되어 부상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

 

심야 등에 배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개호자가 인지증(치매) 환자를 항상 감시하기는 어렵다. 개호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환자의 행동을 모니터링해서 이상한 행동을 조기에 탐지해서 알리는 기술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

 

연구 그룹은 주로 실내에서의 인지증(치매) 환자의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서 무선통신 가능한 센서를 신발에 심어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실내에 여러 대의 전파 수신기를 설치해서 센서로부터 수신한 전파의 강도를 비교함으로써 걷고 있는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센서로 무선통신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다. 소형 자석과 코일로 발전(發電)하는 소자(素子)를 신발에 심어 걸을 때의 진동으로 전기를 발생시키게 했다. 전지를 교환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관리에 필요한 수고를 들이지 않고 센서를 장기간에 걸쳐 작동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실증실험에서는 도쿄도 내에 있는 개호시설에 30대의 전파 수신기를 설치하고 인지증(치매) 환자에게 센서를 심은 신발을 신게 해서 반년 이상의 행동 패턴을 조사했다. 낮 동안의 움직임뿐 아니라 심야에 시설 내를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모은 데이터를 해석함으로써 정상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구분하는 방법을 조사해 간다고 한다.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자동으로 탐지할 수 있게 되면 개호자에게 알려 사고 등의 발생을 미연에 막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제까지도 카메라와 GPS를 사용해서 위치와 행동을 조사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에서는 설치 대수가 많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환자에 대한 정신적 부담이 크다고 한다. 또한, GPS는 실내에서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 등의 결점이 있어 활용이 확산되지 않았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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