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LN 1’에 신약 개발 의지, 회사 이름도 '하플 사이언스'

한국의약통신 435호, 노화질환 치료제 개발 하플 사이언스 최학배 사장 정동명 기자l승인2020.04.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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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상시험에 필요한 양 확보, 97% 순도 갖는 대량생산 방법 구축
새로운 기전에 유사물질 없고, 효과 안전성 보장돼 경제성도 긍정적
골관절염·COPD 치료제 내년까지 전임상 마치고 License out 계획

 

▲ 하플사이언스 최학배 사장

중외제약 개발 마케팅 전무, 중외C&C 대표, 콜마제약 사장 등을 역임하며 제약업계에서 개발· 마케팅· 영업 분야를 고루 섭렵하며 실력을 인정받던 최학배 씨가 1년 반 전에 서울약대 동창인 전 중앙대학교 김대경 교수와 신약개발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노화질환 치료제 주성분인 HAPLN1 단백질을 이용해 골관절염, COPD 치료제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하플 사이언스 최학배 사장을 만나 1년 반 동안의 성과 목표 전망을 들어 본다   

 

Q ‘하플 사이언스’가 벤처기업으로 설립 된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발전했는지요? 

저희 회사를 2018년 11월에 창립한 신생기업 입니다. 창업 시 4명으로 출발한 저희는 그동안 우수 인력들이 합류하여 창업자인 공동대표이사 외에 R&D 부문에  박사 7명, medical doctor 1명을 포함 1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외 경영지원, 사업개발, 마케팅 인력이 포진하여 총 24명의 조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Q. ‘하플(HAPLN)’이란 무슨 뜻인지? 그리고 이것이 회사명이 된 이유는요? 

하플(HAPLN)은 우리 회사가 개발하는 노화질환(노화로 인하여 발생되는 질환을 통칭함) 치료제의 주성분인 HAPLN1 단백질에서 따온 이름이며, 회사가 HAPLN1이라는 단백질을 가지고, 노화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하플(HAPLN)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향후 노화질환 치료를 위해 다른 물질의 약제 개발도 이어 나갈 것입니다만,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처음 출발하는 물질의 이름을 회사명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1년 반 동안 어떤 실험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그 성과는?  

우선 HAPLN1 단백질을 산업적으로 제조하는 방법을 구축하고, 전임상시험에 필요한 량을 확보하는 작업을 하여, 97%의 순도를 갖는 대량생산 방법을 일차 구축하였습니다. (향후 제조방법의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여 순도와 생산성을 더 높여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제조방법 과정에서 얻은 물질을 이용하여 본사가 개발 중인 골관절염치료제, HS-101의 효과 측정을 위한 동물시험을 진행하여, Rat와 Goat에서 HS-101의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폐포가 손상된 Mouse에 COPD의 치료제, HS-401을 흡입투여 시켜 폐포가 재생되는 COPD 치료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연골재생과 폐포 재생이 뚜렷하게 나오는 동물시험 결과를 통하여 본사가 개발하는 제품의 POC가 확실하게 입증되었다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Q. 현재 연구소의 현황과 연구 인력의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요?

본사의 공동대표인 김대경 대표와 저는 모두 R&D분야 전문가이므로 본사 개발 제품의 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본부에 연구소와 개발실, 임상개발실이 있으며, 연구개발본부는 정요경 박사, 연구소는 김우식 박사, 개발실은 김승용 실장, 임상개발실은 임요한 MD가 이끌고 있습니다. 연구소에는 소장 포함 11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으며, 이 중 박사인력이 6명이며, 소장 산하 책임연구원 6명, 선임연구원 2명, 연구원 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작년 7월에는 10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자금 투자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투자를 유치하게 되는지요? 

예, 개발 품목들로부터 좋은 실험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므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자금 조달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금년에도 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에 있습니다.
 

Q. 지난 1월말, 올 2분기부터 전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약간의 지연이 발생되었습니다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획대로 3월에 골관절염치료제의 전임상시험을 시작하였습니다. 외부에는 2분기부터라 말씀드렸으나, 내부 목표는 3월 출발이었습니다.
 

Q. 현재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치료제는 어떤 제품들이 있으며, 또 이 분야의 국제적 연구 동향은 어떠한가요?

현재의 골관절염 치료제는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나 염증을 개선시키는 약물 요법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근본적 치료가 되지 않고, 병이 계속 진행되는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병이 악화되어 보행이 어렵게 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하거나 미세천공과 줄기세포 삽입 수술요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수술요법의 불편함과 효과 발현의 지연 등이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연골을 재생하여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약물 (DMOAD: Disease Modifying Osteoarthritis Drug)을 개발하려고 많은 세계 유력 제약회사들이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Q. 하플 사이언스는 이들 국제적 연구 경쟁에서 성공할 자신이 있습니까?

예, 조심스럽지만, 저희는 자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우선 저희의 물질인 HAPLN1이 퇴화된 조직의 재생 효과가 우수하고,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기전이라 아직 유사물질을 개발하는 경쟁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 물질은 체내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질이므로 안전성 면에서 문제시될 염려가 적습니다. 뚜렷한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경제성의 문제가 남는데, HAPLN1은 소량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어 투여 용량이 적으며, 원료물질의 대량생산 방법이 이미 구축되어 있고, 장기간 약효가 지속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고가의 약제로 개발하여도 환자의 연간 치료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어, 경제성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라 평가되어 감히 성공할 자신이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Q. 작년에는 일부 기업들로 인해 벤처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일부 회사들의 임상개발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제품을 무리하게 임상개발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이에 따라 벤처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하락하는 영향을 받았습니다. 개발 중인 제품들이 임상시험에서 성공할 확률은 이미 질환별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개발회사들은 임상시험 실패의 가능성도 신중하게 고려하여, 성공 가능성이 낮은 임상시험을 미리 걸러낼 수 있는 능력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약 개발을 하는 기존 제약회사들은 임상개발의 성공 가능성 예측 및 그에 따른 개발전략 결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것이 R&D 책임자의 제일 중요한 임무로 생각합니다. 벤처기업 중에 이러한 경험이 부족하고 신약개발에 대한 철학이 다른 회사들이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일들도 벤처업계가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아픔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김대경 공동대표와는 대학 동기로 알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친구끼리 동업인데,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지요?


예 김 대표 와는 대학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이고.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 소그룹의 만남을 이어온 오래된 친구입니다. 같이 회사 경영을 하다 보니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만, 저는 김 대표의 Science와 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고, 김 대표는 저의 회사 경험을 존중하여 서로의 의견에 동의하며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서로의 역할도 김 대표는 CSO (Chief Science Officer), 저는 CEO를 맡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앞으로의 연구 개발 및 제품화 일정을 정리하여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본사의 주력 제품인 골관절염 치료제와 COPD 치료제는 내년까지 전임상시험을 마치고, License out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 피부노화치료제와 탈모치료제는 파트너와 같이 공동 개발하는 형식을 취할 것입니다. 이는 제한된 본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다 골관절염 치료제와 COPD 치료제에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글로벌 임상개발은 대규모의 비용이 발생하므로 본사가 단독으로 부담하기는 어려운 일이라 판단하여, 모든 제품에 대하여 조기에 라이센스를 하는 전략을 취할 것입니다.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우발적 사태에 대비한 contingency plan도 준비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동명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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