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간담화로 인한 정신신경계질환에 사용
煩驚(번경), 身重(신중), 胸滿(흉만)을 특성으로 함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C, 비타민D, B12,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계지건강탕을 비롯 시호가용골모려탕의 개요까지 뇌와 관련된 한약과 영양소에 대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시호가용골모려탕의 조성과 조문에 대해서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트레스, 간담화로 인한 정신신경계질환에 사용하는 방제로 계지가용골모려탕, 사역산, 시호가용골모려탕(시모), 청심연자음을 꼽습니다.

사역산과 시모의 특징
사역산 (양울궐역증陽鬱厥逆證) (간비기울증肝脾氣鬱證)
⦁간의 소설기능저하로 사지말단과 머리끝까지 산소, 영양공급이 부족되어(양기의 승산투발과 기기가 막힘) 사지말단이 차갑고<양울궐역증(陽鬱厥逆證)> 간의 소화효소 분비부족, 비장의 소화 운화기능 저하<간비기울증肝脾氣鬱證)>로 불안, 우울, 신경과민, 구고, 속쓰림, 가슴 답답, 열, 복통, 협통, 대소변의 이상이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하고 진정, 소염, 진통 작용<투사해울, 소간이비>

시모 (심간화왕心肝火旺) (비기허脾氣虛) (습담증濕痰證)
⦁정신불안, 동계, 가슴 답답, 잘놀람, 깊은 잠 못자고 꿈 많은 불면<심화왕(心火旺)>과 두통, 눈충혈, 변비, 소변량 감소, 배꼽 위 복대동맥 박동, 빛, 소리 등의 자극에 예민한 불안신경증<간화왕(肝火旺)>에 수습운화가 안되어 습담이 정체된<비기허(脾氣虛) 습담증>에 청열안신, 평간잠양 작용

과립제 시호가용골모려탕의 처방구성
심간의 화를 끄는 시호, 황금, 대황, 정신안정작용의 시호, 황금, 대황, 용골, 모려, 복령, 소화기의 기능을 돕는 시호, 반하, 복령, 계지, 생강, 대추, 인삼, 황금, 대황이 배합되어 있습니다.

시호 : 반하 : 복령 : 계지 : 생강 : 대추 : 인삼 : 황금 : 용골 : 모려 : 대황 = 10 : 8 : 6 : 6 : 6 : 5 : 5 : 5 : 5 : 5 : 2

▲ [그림 출처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203(3):497-500 · April 2006 심장, 간, 장부를 잇는 림프와 혈관]

소양부위(심간담)가 소통이 되지 않으면 비위, 췌장, 소장, 대장의 기능을 저해합니다. 위의 음액은 부족하고 비기가 허하면 수분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부종이 생기며 마비감도 있고 몸도 무겁고 움직이는 것이 귀찮습니다. 소, 대장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장내 수분은 부족하여 변비도 잘 생깁니다.

조문을 보면, 傷寒八九日 下之 胸滿煩驚 小便不利 譫語 一身盡重 不可轉側者 柴胡加龍骨牡蠣湯主之. (太陽中 61조) :상한팔구일 하지 흉만번경 소변불리 섬어 일신진중 불가전측자 시호가용골모려탕주지 (상한이 든 지 팔구일에 사하시켰더니 흉만하고 번경하며 소변이 불리하고 헛소리를 하며 온몸이 무거워 돌아눕기도 힘든 경우에는 柴胡加龍骨牡蠣湯으로 다스린다.)

胸滿(흉만) 가슴 답답, 한숨

煩驚(번경) 깜짝깜짝 잘 놀램, 사소한 일에 두근거림

身重(신중) 몸이 무겁고 만성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움직이기 힘들다.(不可轉側)

시호증이 있으면서 앉아있으면 금새 부어서 다리 무거워하는 사람.

소시호탕의 증상에 위 흉만, 번경, 신중이 있는 걸 정증으로 봅니다.

目標:舌黃苔,小便不利,身重,多夢,煩驚,食慾不振,胸脇苦滿

몸이 움직이기 힘들다 혹은 생각의 전환(轉側)이 힘들다는 조문이 나오는 처방이 몇 가지 있는데

[난이전측(難以轉側) : 백호탕

불능자전측(不能自轉側) : 계지부자탕

불가전측(不可轉側) : 시호가용골모려탕]으로 상한론 병의 진행단계에서 시호가용골모려탕이 소양과 양명에 걸쳐있고 소양이 주가 되는 반면, 백호탕은 "腹滿身重 難以轉側(복만, 신중, 난이전측)" 이고 삼양합병에 양명이 주가 되며 계지부자탕은 " 小便難, 四肢微急, 難以屈伸者(소변난, 신체동번, 불가자전측)" 이고 태양과 소음에 걸쳐있고 소음이 주가 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문을 다시 해석해보면, 인체에 해를 주는 바이러스, 세균 등의 체내의 침입이 풀리지 않고 8,9일 되어 아래로 빠져나간 진액이 고갈됨에 따라 비위기능저하에 의한 수습정체, 대소변 불리, 영양공급의 부족이 생기고 몸이 무거워집니다. 산소, 영양공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심박수는 증가하여 두근거리면서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몸이 무거우니 아침에 눈은 떴지만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를 못하고 맑은 정신이 안 들고 몸이 찌뿌둥하고 신경질이 나기도 하며 피로를 풀어 보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 건망증도 많이 생깁니다.

시호가용골모려탕은 소시호탕에 용골, 모려만 추가된 게 아니라 체액을 잡아두는 감초는 빠지고 대변 배출의 대황, 소변 배출의 계지, 복령을 더해서 체액의 정체를 해소하는 처방입니다.

성상교세포의 뉴런보호작용

▲ [그림 출처 : Astrocytes Secrete Neuroprotective Factors & Protect Against Glutamate-induced Neural Cell Apoptosis (R&D systems, Inc.)]
▲ [그림출처 : Acute and Chronic Inflammation: Microglia in Neuroprotection and Neurodegeneration – 그림은 소교세포의 염증반응을 나타냅니다. 전통적으로 소교세포가 뉴런에 파괴적인 역할을 한다고 여겨졌으나 근래의 연구들은 소교세포가 염증의 찌꺼기를 처리하고 뉴런신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뇌는 성상교세포, 소교세포가 신경세포를 염증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으나 부종 및 베타아밀로이드, 타우와 같은 단백질 노폐물의 제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그림 출처 :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3(4):1163-77 · August 2015 a) 정상, b) 급성저나트륨혈증, 뇌부종, C)만성저나트륨혈증, 뇌크기는 정상화 D)저나트륨혈증에서의 급격한 회복과정에서 뇌수축과 회백질의 탈수초화]

산염기평형이나 삼투압이 맞지 않으면 뇌가 붓거나 쪼그라듭니다.

▲ [그림출처 : International Journal of General Medicine 8(Issue 1):381 · December 2015 The why and wherefore of hepatic encephalopathy 성상교세포의 부종이 뇌부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정이 있습니다. GLN(glutamine), GS(glutamine synthetase), GLU(glutamate), mI(myo-inositol), cho(choline).]

급, 만성 간 경변이나 비장의 이상이 있을 때 신경세포나 신경조직 혹은 뇌척수액의 압력이상으로 뇌가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호가용골모려탕은 간담과 심장의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대소변의 배설을 통해서 뇌 척수액의 압력부하를 줄여줄 수 있는 처방으로 보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이어서 하겠습니다.

참고
1. JMC : Microglia and neuroprotection(Zhihong Chen, Bruce D. Trapp)
2. 2020 Merck : Acute and Chronic Inflammation: Microglia in Neuroprotection and Neurodegeneration(Chandra Mohan, Ph.D. MilliporeSigma, Temecula, CA)
3. Hepatic Critical Care pp 83-103 : Brain and the Liver: Cerebral Edema, Hepatic Encephalopathy and Beyond
4. 김남주 박사 : 질환별 응용한약제제
5. 이승길 약사 : 이도 상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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