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변경률 문전약국보다 동네약국이 다소 높아
제약사 세미나 조제중심약국 40대 이하 젊은 층 선호
복약지도 40대 커뮤니케이션·50대 생활습관 개선

 

본지는 지난 호에 이어 의약분업 20주년 설문조사(1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경기도지역 약사회 분회 7곳의 정기총회에서 실시) 분석 기사를 게재한다. 
지난 호에는 의약분업 제도에 대하여(5문항), 의사와의 관계(6문항), 제약회사와의 관계(4문항), 환자와의 관계(6문항) 등 4개 분야의 설문조사 단순 빈도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호에는 지난 호에 제시됐던 빈도분석 결과를 개인적 특성인 연령, 성별, 개혁 성향으로 분류하고, 약사 근무 환경으로 약국의 형태, 근무 약사 수에 따라 주요 측정항목 간의 차이를 분석했다. 연령은 20대와 30대를 포함한 40대 이하(49세 까지), 50대(50세~59세), 60대 이상(60세 이상)의 세 집단으로 분류했다. 개인의 개혁 성향은 설문(신제품 구매, 제도나 정책 수용,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 수용, 새로운 일에 도전)에 대한 측정값의 중앙값인 3.4 기준으로 혁신성이 높은 약사와 낮은 약사로 분류하였다.

 

주요 측정항목으로는 의약분업 관련 분야에서 의약분업제도에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 의사와의 관계에서 처방전 의문조회에서 어려운 점·처방전 의문조회가 많은 부분·처방전 의문조회 비율과 처방전 변경 비율, 제약사와의 관계에서 제약사로부터 제품 정보를 받기 가장 좋은 채널, 환자와의 관계에서는 복약지도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채널 및 정도·환자 복약지도를 하는 데 가장 유용한 지식 정보를 보통이다(3점)의 중간값 기준으로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고 교차분석과 분산분석, T-test 등을 이용해 분석했다.

 


50代 약사, 성분명 처방·의문조회 및 대체조제 간소화 개선 요구 

Q: 현행 의약분업 제도에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지난 호에 의약분업 관련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성분명 처방(4.40), 의문조회와 대체조제의 간소화(4.38), 조제수가 현실화(4.26), 재고문제 해결(4.26), 의료기관 처방목록 제시(4.02), 처벌규정 경감(3.94), 처방전 리필제 도입(3.83), 환자자택 방문지도 인정(3.23), 온라인 복약제도 인정(3.03) 순으로 나타났었다.

 

연령에 따른 의약분업의 개선점을 분석한 결과 성분명 처방 시행, 의문조회 및 대체조제 간소화, 조제수가 현실화, 처벌규정 경감, 재고문제 해결에 대해 모든 연령층에서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60대에 비해 40대, 40대에 비해 50대가 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의약분업의 처음 시작 단계부터 참여했고, 자기완성 욕구가 강한 50대가 현행 의약분업 체제의 개선에 대한 욕구가 더 높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약사의 혁신성과 의약분업에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과의 관계에서는 혁신성이 높은 약사와 낮은 약사 모두 기준인 3점(보통이다) 이상으로 측정돼 모두 3점(보통이다)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혁신성의 높고 낮음의 차이에 따라 개선욕구의 선호도 차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문조회 및 재고문제 해결, 처벌규정 경감, 대체조제의 간소화 등은 약사 개개인이 가진 혁신성에 따라 높고 낮음에 따라 격차가 각각 0.57점, 0.48점, 0.47점으로 크게 나타났다.

 

60代 이상, 대체조제에 대한 의문조회 많이 해

 

Q: 귀하가 받은 처방전 의문조회 비율은?, 의문조회된 처방전의 처방변경이나 수정 비율은?

의사와의 관계에서 처방전의 의문조회 비율은 6.61%이며, 의문조회를 통한 처방전 변경 및 수정 비율은 62.96%로 조사됐었다.

 

약국의 형태에 따른 의문조회 비율은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으나, 처방전 변경이나 수정비율에는 차이가 있었다. 처방전 변경 비율이 조제중심 동네약국 68.21%, 조제중심 문전약국65.741%, 혼합형 약국 64.03% 등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판매중심약국은 40.86%로 나타났다. 여기서 병원 앞 문전약국보다 조제중심 동네약국의 처방 변경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눈여겨볼 일이다.

 

약사 개인 혁신성과 처방전 변경 및 수정 비율의 관계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났다. 즉 혁신성의 중앙값인 3.4 이상 높은 약사가 제기한 의문조회에 대한 처방전 변경 및 수정 비율은 71%으로 높은데 비해, 3.4 이하인 혁신성이 낮은 약사의 의문조회에 대한 처방전 변경 및 수정 비율은 54.46%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해석은 쉽지 않으나, 혁신성이 높은 약사가 보다 적극적인 의문 조회 방식을 선택하는 게 아니었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Q: 처방전 의문조회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처방전 의문조회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처방의사와 전화 등 연결이 안된다(112), 처방의사가 처방 변경, 수정 등을 거부한다(59), 적절한 대체약이 없다(51), 환자가 변경 등을 원치 않는다(38) 순으로 나타났다.

 

약사 개인의 혁신성 차이는 약사들이 의문조회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목했던 처방의사와 전화 등 연락이 안 되는 점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처방의사와 전화 등 연락이 안 되는 것이 의문조회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답한 약사 112명(270명 중 41.5%)에서 혁신성이 높은 약사는 67명 혁신성이 낮은 약사는 45명으로 나타났다.

 

Q: 의문조회가 가장 많은 부분은 ?

의문조회가 가장 많은 부분은 용법 및 용량에 대한 의문(158), 처방약제에 대한 의문(55), 대체조제(약물)에 대한 의문(50), 처방 내용 표기에 대한 의문(28)로 나타났었다.

 

대체조제 의문조회 60대 이상·혼합형약국서 많이 해  

의문조회에서 대체조제에 대한 의문은 연령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즉 대체조제에 대한 의문조회를 가장 많이 한다고 답한 50명의 약사 중에는 60대 이상이 26명, 50대가 15명, 40대 이하가 9명으로 밝혀졌다. 즉 60대 이상 약사가 대체조제를 많이 시도한다는 의미인데 이는 다른 연령대의 약사보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약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약국의 형태가 처방전 의문조회 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처방전 의문조회 중 가장 많은 비율(58.5%)를 차지하고 있는 용법 및 용량에 대한 의문조회는 조제중심 문전약국의 경우 전체 의문조회의 81.5%, 조제중심 동네약국의 경우 67.2%, 혼합형 약국의 경우 52.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판매중심 약국은 27.8%에 지나지 않았다.


전체 의문조회 중에 18.5%를 차지하고 있는 대체조제(약물)에 대한 의문조회는 혼합형 약국이 다른 약국보다 높은 비율(31.8%)을 나타났다.

 

Q: 제약회사로부터 정보를 받기 가장 좋은 채널은?

제약회사로부터 정보를 받기 가장 좋은 채널은 리플릿이나 안내책자(3.84)와 직원의 약국 방문 설명(3.83), 제약사 주최 세미나(3.37), 전문신문이나 잡지·인터넷(3.04)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메일이나 팩스(2.34), 페이스북이나 유튜브(2.47), 카톡이나 문자 등 매개 채널은  보통 값인 3 이하로 측정 돼 약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주최 세미나에 대한 선호도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가 3.61점으로 가장 높으며, 50대 3.40점, 60대 3.11점을 차지했다. 제약회사 세미나는 약국에 있으면서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약사가 직접 세미나에 참석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젊은 층에서 선호할 것으로 생각된다.

 

약국의 형태에 따라서 제약사로부터 정보를 얻는 방법 중 세미나와 리플릿 등 안내 책자 제공에 대한 선호도에 차이가 있었다. 세미나를 통한 정보 제공에 대한 선호도는 문전약국, 판매 조제 혼합형약국, 조제중심 동네약국, 판매중심약국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플렛 및 책자를 통한 정보제공은 문전약국. 동네약국. 조제판매 혼합약국, 판매중심약국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판매 중심 약국은 세미나의 경우 평균값인 3.37보다 낮은 2.92점, 리플렛 책자는 평균값 3.84점보다 낮은 3.61을 기록했다.

 

제약회사로부터 정보를 받기 좋은 채널 중 전문신문(인터넷)과 잡지에 대해서는 약국의 규모(근무자 수)에 따른 평균값이 3.04점으로 측정됐는데, 근무약사 수가 3명이상인 약국은 3.27점, 1명인 약국은 3.11점으로 평균치보다 높은 반면, 근무약사가 2명인 약국은 2.79점을 기록해 제일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약사의 혁신성은 제약회사의 정보전달 채널 중 세미나 개최, 직원의 약국방문 설명, 리플릿 및 제품 안내책자의 제공 등의 선호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제약사 주최 세미나에서는 0.32점, 리플릿이나 안내책자에서는 0.3점 등의 차이로 개인의 3.4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혁신성이 높은 약사는 혁신성이 낮은 약사보다 제약사 주최 세미나, 직원의 약국 방문, 리플릿과 같은 안내 책자 제공을 더 선호했다.

 

조제중심 문전약국, 병태생리 및 질병지식에 대한 복약지도 많아

 

Q: 귀하가 복약지도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채널 및 정도는?

약사들의 복약지도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채널은 전문신문 이나 잡지 또는 인터넷(3.85), 약학 관련 도서(3.76), 약사회 연수(3.75), 동료 약사나 선후배(3.34), 카톡방 등 커뮤니티(3.29), 약학대학 교육(3.23) 순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데 선호하는 채널이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지식을 얻는 채널의 선호도는 전문신문(인터넷) 잡지(3.85)가 제일 높고, 다음이 동료약사나 선후배(3.34), 카톡방 등 SNS 커뮤니티(3.29), 약학대학 교육(3.23)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비교를 하면 40대에서는 약학대학 교육, 동료약사나 선후배, 카톡방 등 SNS 커뮤니티에서 모두 제일 높게 나타났으며, 전문신문(인터넷) 잡지에서도 50대와 0.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즉 젊은 층 일수록 채널 이용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카톡방 등 SNS 커뮤니티 채널 이용은 남약사가 3.11점, 여약사는 3.39점으로 성별의 차이가 나타났다.

 

개인 혁신성 차이에 따라 복약지도 정보를 취득하는 채널간의 차이도 나타났다.
혁신성이 높은 사람은 약학대학 교육, 약사회 연수교육, 동료 약사나 선후배, 약학 관련 도서, 전문신문(인터넷) 잡지, 카톡방 등 커뮤니티 채널 등 모두 부분에서 높게 나타났다.

 

혁신성이 중앙값인 3.4 이상으로 혁신성이 높은 약사는 혁신성이 낮은 약사보다 조사된 복약지도 정보를 얻는 모든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카톡방 등 커뮤니티를 제외한 모든 채널에 대해 혁신성의 차이와는 관계없이 3(보통이다) 이상의 긍정 값이 나타났지만, 카톡방 등 커뮤니티 채널에서는 혁신성이 낮은 약사의 선호도는 2.98로 중앙값인 3이하로 측정돼 혁신성이 낮은 약사는 카톡방 등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복약지도 정보를 취득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Q: 귀하가 환자 복약 지도를 하는데 가장 유용한 지식 정보는?

약사가 환자 복약지도를 하는데 가장 유용한 지식 정보는 의약품 부작용 상호작용 지식(3.91), 약학적 약물 지식(3.85), 생활습관 개선 지식(3.68), 병리생태 및 질병 지식(3.67), 건기식 의료기기 지식(3.41), 환자커뮤니케이션 스킬 지식(3.41)으로 나타났다.

 

연령의 차이에 따라 환자에게 복약지도 시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지식의 차이가 있었다. 즉 환자 커뮤니케이션 스킬 지식과 생활습관 개선 지식의 선호도 차이가 있었다. 환자 커뮤니케이션 스킬 지식은 연령대가 젊은 약사일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난 반면, 생활습관 개선 지식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지만, 50대 약사(3.78)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에 유용한 지식 중 병태생리 및 질병에 대한 지식의 필요성에 대해서 약국의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즉 문전약국은 4.00점으로 제일 높았으며, 동네약국이 3.73점이었다. 반면 판매중심약국은 3.56, 혼합형약국은 3.55점으로 평균치인 3.67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아무래도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의 환자가 만성 및 중증질환자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약사의 혁신성과 복약지도에 유용한 정보에 대해서도 약학적 약물 지식, 의약품 부작용 상호작용 지식, 병태생리 및 질병 지식, 커뮤니케이션 스킬 지식, 생활습관 개선 지식, 건기식 의료기기 지식 등에 대해 모두 관계가 있었다.
즉 부분별로는 의약품 부작용 상호작용 지식이 4.16으로 가장 높고, 다음이 약학적 약물 지식이 4.09, 생활습관 개선 지식이 3.88, 병태생리 및 질병 지식이 3.86, 건기식 의료기기 지식이 3.69 순이었다. 이들은 모두 혁신성의 중간값인 3.4보다 높았다.

 

<인구통계학적 조사>

전체 270개의 데이터 중에서 개인적 특성 변수로서 연령은 40대 이하, 50대, 60대로 분류하고, 성별은 남약사와 여약사로 분류했다.


개혁성향은 5점 척도로 측정해 중앙값(Median) 기준으로 중앙값 이상의 약사와 중앙값 미만의 약사로 분류했다. 중앙값 이상의 약사는 138명이고, 중앙값 미만의 약사는 132명, 중앙값은 약 3.4로 측정됐다.

▲ <연령별 분류>

조사대상 약사는 270명으로서 49세 이하를 40대 이하, 50세~59세를 50대, 60세 이상의 약사를 60대 세 그룹으로 분류했고, 40대 이하는 89명, 50대는 93명, 60대 이상은 88명으로 나타났다. 

 

▲ <성별 분류>

남약사는 105명, 여약사는 165명으로 여약사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약사의 개혁성에 따른 분류>

혁신성은 평균 3.42점으로 대부분의 약사가 혁신성이 ‘보통이다’인 3의 값보다 높게 나타났다. 혁신성의 분류는 중간 값인 3.4로 분류해 상대적으로 혁신 성향이 높은 약사 138명, 상대적으로 혁신성향이 낮은 약사 132명으로 분류했다.

 

근무환경의 차이로서 약국의 형태에 따라 대형병원 처방전이 높은 조제중심 문전약국, 의원 처방전 비중이 높은 조제중심 동네약국, 처방전과 일반약 판매 비중이 비슷한 혼합형 약국, 판매비중이 높은 판매중심 약국으로 분류했고, 근무하고 있는 약사 수에 따라 1명, 2명, 3인이상의 약국으로 분류했다.

▲ <약국 형태별 분류>

설문에 응한 약사가 근무하고 있는 약국 형태로 조제중심 문전약국은 27곳, 조제중심 동네약국은 119곳, 혼합형 약국은 88곳, 판매 중심약국은 36곳으로 조사됐다.

 

▲ <근무 약사수별 분류>

약사의 근무 환경으로 설문에 응한 약사가 근무하고 있는 약국의 근무약사 수에 따라 분류했다. 1명의 약사만이 근무하는 약국은 129곳, 2명 84곳, 3명이상이 근무하고 있는 약국은 33곳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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