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보톡스) 공방은 3월에도 계속됐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4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2월초 있었던 ICT 재판과정을 인용해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먼저 포문을 연것은 메디톡스로,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보툴리눔톡신 균주 및 제조기술에 대한 도용 관련한 재판에서  ITC소속 변호사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의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ITC소속 변호사인 Staff Attorney가 대웅과의 보툴리눔톡신 공방에서 "메디톡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대웅제약 측 미국 변호인들도 ITC 소속 변호사의 입장이 메디톡스의 입장과 같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는 출석해 증인 진술서를 제출했지만, 앨러간과 메디톡스가 요구한 대웅제약의 최고경영자의 출석과 답변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 사인 에볼루스가 메디톡스를 찾아와 합의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대웅제약(대표 전승호)도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웅제약의 입장을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지금까지 재판과정에서 메디톡스가 균주 소유권, 침해사실 등 어떠한 사실도 증명하지 못했으며, 2월 초 진행됐던 ITC 재판 과정에서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메디톡스 측에 고용된 전문가의 의견에 전적으로 의존해 군주 유래를 주장했지만 그 전문가의 분석에 심각한 오류가 재판과정에서 밝혀졌고, 2월초 있었던 재판에서 다수의 위조된 서류가 메디톡스의 증거자료로 포함된 것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대표이사의 출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대표이사가 다른 의도가 있어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지만, 이 사건에 실질적 관여자인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와 이 사건과 무관한 대웅제약의 대표이사의 입장은 다르다는 것이고, 메디톡스는 불출석에 대해 재판부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 사인 에볼루스와 메디톡스 간의 합의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대웅제약이 에볼루스에 확인해 본 결과, 메디톡스의 주장과는 달리 메디톡스가 먼저 에볼루스에게 합의를 제안했고, 에볼루스는 이러한 내용을 대웅에 알려와 대웅은 즉시 거절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100퍼센트 승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왜 자꾸 대웅이 아닌 에볼루스에게 메디톡스가 합의를 종요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웅제약은 모든 절차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하고, 이 사건에 대해 승소에 대해 자신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메디톡스와의 합의할 뜻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보툴리눔 톡신에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공방은 미국과 한국에서도 계속 진행중이다. 물론 ICT 재판 결과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재품에 대한 수입 여부를 가리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ICT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두 회사의 희비도 갈리고, 향후 대응에 대한 방향이 정해질 수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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