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대학에서 만든 스타트업 기업이 열대 감염증에 걸렸는지 여부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빠르고 적절하게 조치할 수 있어 사망이나 중증화로 이어지는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다.

오사카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 전부터 감염증 연구에 착수해 일본 국내 굴지의 실적을 가진 오사카대학 미생물병연구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온난화에 의해 일본 국내에서의 감염 확대도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오사카대학과도 연계해서 열대 감염증 억제에 도전한다.

스타트업 기업인 비즈진이 개발한 검사키트는 뎅기열 감염 유무를 15분 내에 알 수 있다. 가격은 1개 2천~3천엔을 상정하여 진료소 등에 판매한다.

혈액에서 채취한 혈청 등의 검체를 볼펜 정도 크기의 시험기에 넣는다. 뎅기열 바이러스 특유의 DNA는 시험기 내의 물질과 반응하고, 또한 시험기 내의 금 미립자 ‘금 콜로이드’와도 결합한다. 입자가 모이면 빨간색으로 보여 감염을 일 수 있다.

종래의 간이 검사키트는 첫 감염 시에는 유효하지만, 두 번째 이후의 감염에서는 환자의 면역 관계로 검출하기 어려웠다. 그 때문에 검사기관 등에 검체를 보내서 세포와 유전자를 배양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진단에 1주일 이상이 걸려 중증화해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두 번째 감염부터는 증상이 위중해지는 케이스가 많다. 비즈진의 키트는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반응하기 때문에 몇 번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

타이에서 500명 규모의 임상시험(치험)을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약 20명에 대한 치험도 완료해서 정확히 검출할 수 있었던 확률을 현재의 약 50%에서 80%까지 끌어올렸다. 승인을 얻으면 2021년 5월에 발매한다. 베트남의 연구기관과도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있어 가까운 시일 안에 치험에 들어간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에서 전개하는 것도 시야에 넣고 있다.

비즈진의 카이하츠 쿠니히코 대표는 오사카대학의 상업과학연구과 출신이다. 이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2018년에 창업해서 오사카대학미생물병연구소와도 공동으로 뎅기열 대책에 착수했다. 비즈진은 알코올 내성을 조사하는 키트 등도 개발하고 있다. 신킨 중앙금고 산하의 신킨 캐피탈 및 사업회사의 출자도 받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가 선행하고 있어 이익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감염증 대책을 강화할 필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및 항공기 보급에 의해 감염증 지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등 모기가 매개하는 열대성 감염증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환자가 많지만, 앞으로는 북반부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일본에서도 2014년에 69년 만에 뎅기열 환자가 확인됐다. 어느 제약 대기업 간부도 “30년 후에는 오키나와현에서도 감염자가 나올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신약 개발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감염증 관련 시장 규모도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감염증 등의 질병 유무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임상검사 시장은 2023년에는 826억 9천만 달러(8조 9800억엔)로 현재 상태에서 20% 이상 신장할 전망이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경제 발전에 동반해 결핵과 말라리아 등의 유전자 검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감염증에 관련해서는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이 에히메대학과 말라리아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 시오노기제약도 나가사키대학의 열대의학연구소에 연구 부문을 설립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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