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병원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원장 김연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응급실 방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폐쇄를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병원과 응급실 운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의료기관의 최전방이라 할 수 있는 응급실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응급실 내원하는 의심환자의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 서울대학교 병원은 지난 19일 응급실 내원환자가 코로나19 감염증 양성을 보였음에도 선제적 격리 치료를 통해 병원 응급실이 정상 운영이 가능했다. 

지난 19일, 119를 통해 발열을 호소한 폐렴 환자가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 환자는 응급실 출입 이전부터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했고, 일반 환자와 섞이지 않는 동선으로 선제격리병동에 격리됐다. 이 환자는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아 현재 음압격리병동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신속한 초동 대응과 함께 사전에 정한 루트로 이송해 밀접 접촉 등 추가적 감염을 미리 방지한 것으로, 서울대병원은 17일부터 선제격리병동을 운영하면서 호흡기증상 환자들을 선별‧분리해서 입원 조치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응급의학과 홍기정 교수는 “응급실 내원 환자를 철저한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면 추가 감염을 막고 동시에 의료 현장을 지킬 수 있다”라며,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서 대형병원 방문 이전에 지역 보건소 안내를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각지에서 응급실 폐쇄가 반복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감염환자 때문에 응급환자, 중증환자 치료에 문제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현 시점에서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각 의료기관이 사정에 맞춰 감염관리지침을 사전에 정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전문 방역기관에 의뢰해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어 감염 예방 효과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관, 어린이병원, 암병원, 대한외래, 환자 대기 공간, 선별진료소 등 환자의 외래 및 검사가 이루어지는 주요 공간 뿐 아니라 비접촉 공간도 예방적 차원에서 매일 초미립자 분무기로 소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