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2020년도 제1차 심포지엄 / 사진=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지역사회로까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올바른 위기소통의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한국 사회의 위기 소통’을 주제로 2월21일(금) 오후 2시부터 본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2020년도 제1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주최하고,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관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위기소통’에 초점을 두고 ▲신종감염병 대응에 대한 소통 방식 ▲국민들의 위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언론보도 분석에 대한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동현 한림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은 ‘공중보건위기로서의 코로나19와 지역사회차원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하여 공중보건위기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제하며, 신속한 위기대응을 위한 각 기관 협력적 거버넌스의 구축 및 이를 신속히 수행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대비한 핵심 준비 요소로 ▲컨트롤타워 구축 ▲지역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지역보건소 기능개편과 역할 강화) ▲공공의료기관 기반확대와 역할 선진화 ▲공중보건 전문 인력의 체계적 양성을 강조했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는 이날 심포지엄에서‘코로나19 국민위험인식조사 결과와 함의’에 대해서 발표했다.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조사(조사 기간 : 2020년 2월 첫째 주)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뉴스로 인해 경험한 감정은 ‘불안’(60.2%)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공포(16.7%), 충격(10.9%), 분노(6.7%) 순이었다. 가짜 뉴스를 접한 경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1%가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의 장기적 역량 강화를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묻는 질문(1∼5점)에는 ‘시민의식(3.67점)’, ‘예방수칙 준수 생활화(3.63점)’, ‘보건의료의 공공성 강화(3.54점)’, ‘컨트롤타워 역량 강화(3.52점)’ 등이 꼽혔다.

유현재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언론보도: 피해를 증폭 시키는 소통,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소통’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사태의 언론보도를 ▲정쟁 혹은 프레이밍 ▲과도한 정보(TMI, Too Much Information) 혹은 우선 순위 ▲어뷰징(Abusing): 시스템의 정상적 운영을 파괴하는 행위/어그로(Aggro): 상대방을 도발해 분노를 유발하는 행위 ▲정보의 전달자 혹은 귀차니즘 ▲싸움구경 등으로 분류했다.
또한 유현재 교수는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소통을 위해서 언론의 역할로 ▲공신력 있는 정보원을 활용하여 루머 확산 방지 또는 정확한 정보 제공 ▲정보 소비자에 대한 현실적 이해 ▲본질과 해결에 집중해 비난 금지 등을 제안했다.

발제에 이어서 보건, 사회, 미디어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기훈(사이람 대표 : 데이터 사이언스 소셜 네트워크 : 데이터 사이언스 소셜 네트워크), ▲김석호(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박상신 (서울시립대 보건대학원 : 감염역학), ▲신현기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 행정학), ▲안관수 (국립중앙의료원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 현장 위기소통), ▲주영기(한림대 미디어스쿨 학장 : 헬스 저널리즘), ▲탁상우(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 : 환경보건학/ 美 CDC)등이 참여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신종감염병 대응에 있어 위기소통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위기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정교해 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공공보건의료연구소의 올해 첫 심포지움을 통해 위기소통의 관점에서 이번 신종감염병 사태를 중간평가하고 앞으로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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