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검사하고 당일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광고정법(光固定法)에 의한 미세배열형 바이오칩 핵심기술을 가진 알 나노바이오의 기술 주도로 닛폰케미파가 알레르기 스크리닝 검사 진단약과 측정장치를 올해 2월에 판매한다. 이것에 의해 환자 곁에서 검사를 하는 현장 진단(Point of Care, POC)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진료 형식이 달라진다”(이토 사장)고 한다.

알 나노바이오는 이화학연구소가 만든 벤처기업이다. 바이오칩은 데옥시리보 핵산(DNA)과 단백질, 당쇄 등을 기판 위에 여러 개 고정한 것인데, 이제까지 미세배열형은 단백질과 그 유도체를 기판에 고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알 나노바이오는 광반응성을 가진 관능기를 포함한 폴리머용액을 기판에 발라서 고정하고 싶은 분자 등을 미세배열하고 광조사(光照射)함으로써 고정하는 데 성공했다. 생체분자뿐 아니라 유기분자와 바이러스, 세균도 고정할 수 있다.

이러한 알 나노바이오의 기술을 응용해서 닛폰케미파가 알레르기 스크리닝 검사를 할 수 있는 측정장치와 시약을 제품화한 것이다. 제품판매 인증도 취득했다. 알레르기 스크리닝 검사 키트 ‘드롭 스크린’은 0.02밀리리터의 혈액으로 진드기와 동물, 꽃가루, 특정 원재료 등 41종류의 알레르겐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측정시간은 약 30분에 끝나기 때문에 의사는 그날 안에 검사 결과를 환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측정장치의 크기는 폭 30cm×길이 42cm×높이 39.5cm이며, 무게는 15kg이다. 가격은 측정장치가 약 250만엔(소비세 별도)이고, 시약이 10개 들이 14만엔(소비세 별도)이다. 알 나노바이오는 광고정화제(光固定化劑)를 닛폰케미파에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등을 조사하는 혈액 검사는 병원 등에서 채혈한 검체를 검사 센터에 보내 조사한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일 정도 걸리지만, 이 검사장치를 이용하면 결과를 알기 위해 재수진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시약을 바꿈으로써 알레르기 진단 외에 자기면역질환 진단 및 감염증 이력 진단에도 사용할 수 있다. 장래에는 재택의료 및 원격지 의료, 재해 시 의료에서도 활용이 기대된다.

*출처: 닛칸코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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