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의 이마이 마사키 조교수와 카와오카 요시히로 교수 등은 1회만 복용하면 되는 간편함 때문에 인기 있는 인플루엔자 치료약 ‘조플루자’가 효과를 낼 수 없도록 유전자가 변이된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병원성과 감염 능력이 변이되지 않은 바이러스와 같다는 것을 밝혀냈다. 변이되지 않은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감염력이 있기 때문에 조플루자 복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연구 성과는 2019년 12월 25일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전자판)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국립감염증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2018년 겨울부터 2019년 봄에 걸쳐 수집한, 인플루엔자 환자의 코 등에서 채취한 검체를 사용했다. 조플루자를 사용한 환자로부터 변이 바이러스를 추출해서 동물에 감염시키는 실험을 했다.

페럿 사이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모습을 조사한 결과, 확산율은 변이되지 않은 바이러스와 같은 정도였다. 햄스터를 사용한 실험에서는 체중 변화 등 병상(病狀)을 비교한 결과, 변이되지 않은 바이러스와 같은 정도의 증상을 보였다.

2019년 봄에는 조플루자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로부터 변이 바이러스를 여러 사례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카와오카 교수는 “변이주가 사람에게서 사람에게 옮을 가능성을 고려한 후에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조플루자는 2018년 3월에 판매를 시작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9년 3월까지 약 600만명분의 약이 의료기관에 출하돼 항인플루엔자약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가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는 것은 이전부터 문제가 돼서 일본감염증학회는 지난해 10월, 12세 미만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할 것을 제언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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