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橫濱)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디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1월 20일 요코하마에서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한국인 9명)을 태우고 가고시마로 향했다. 이 크루즈선은 가고시마(22일)-홍콩(25일)-다낭(베트남, 27일)-카이랑(베트남, 28일)-타이베이(31일)-나하(오키나와, 2월 1일)-요코하마(2월 4일)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나하를 출발해 요코하마로 향하던 지난 2월 2일 홍콩 당국으로부터 20일 탑승해서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남성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 배는 요코하마 항에 기항이 불허된 상태로 일본 앞바다에 머물면서 조사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일본 도착 후, 후지산 관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에 타기 전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고 사우나를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일본 당국은 이 확진자와 같은 여행 동선에 있었던 이들과 접촉자를 분류하고 유증상자 120명, 접촉자 153명 등 273명에 대한 1차 검사를 진행해 5일 10명의 감염자를 확인했다.

6일, 273명 중 71명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 10명의 추가 감염자가 또 발생했고, 7일, 171명의 검사결과 21명의 감염자가 또 발견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일 3명의 감염자가 추가 발생했고, 9일에는 6명, 10일에는 30명이 집단으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서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의 감염자는 130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의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잠복기를 고려해 19일까지 격리조치를 내렸지만, 유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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