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미플루주 15㎖ / 사진= GC녹십자

'페라미플루주(성분명 peramivir)'는 GC 녹십자가 생산하는 인플루엔자 치료 주사제다.

미국 FDA로부터는 2014년 치료 주사제로 허가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식약처에서도 사용 허가를 받았다. 지난 6월 특허가 등록됐으며, 약적용 범위가 최초 19세 미만은 사용하지 못하다가 2세 이상의 영아에게까지 사용 범위도 확대됐다.

기존 인플루엔자 관련 치료제로는 '타미플루(성분명 oselamivir)'가 있다. 타미플루는 경구투여제로 하루 두 번 5일 동안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2018년 환각증세로 인한 여학생의 투신 사건등으로 인해 타미플루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타미플루는 2017년 특허권 만료로 인해 여러 제약사가 제네릭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반면, 페라미플루는 타미플루와는 달리 보험도 비급여 품목에 속하며, 부작용도 적고 일회성으로 치료가 가능한 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페라미플루에 특허를 가지고 독점 공급하고 있는 GC녹십자의 현재 상황이 녹록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가 가지고 있는 페라미플루의 특허권(2027년 2월 12일 만료)에 대해 지난달 27일 일양약품을 시작으로 10여개의 제약업체(JW 생명과학, JW 중외제약, 동광제약, 씨제이헬스케어, 종근당, 코오롱제약, 콜마파마, 펜믹스, 한국콜마, 한미약품 등)가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했다.

GC녹십자로서는 특허가 등록된지 6개월 여만에 여러 제약 업계의 특허권에 대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여기에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악재가 또 겹쳤다.

기존 타미플루를 생산했던 로슈에서 만든 신약인 ‘조플루자(성분명  baloxavir marboxil)’가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다. 기존 타미플루보다 치료 시간이 짧고 약 복용 횟수도 1회로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약의 부작용 사례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혀졌다. 따라서, 특허권을 지킨다 하더라도 조플루자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페라미플루의 특허권 분쟁과, 조플루자의 시판허가, 향후 인플루엔자 치료 시장에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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