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문맥압항진, 간장혈 부족에 의한 저산소증상
고지혈증, 심계항진, 동맥경화 등의 심간화왕(心肝火旺) 증상과 관련됨

아연, 마그네슘,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계지건강탕 등 정신신경계에 도움이 되는 천연물 및 영양소에 대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부터는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계지건강탕보다 일반적으로 더 체격이 좋은 사람에게 사용되는 시호가용골모려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그림출처 : 天明製藥 중의

정신학 연구소
신경계에 소용되는 한약방제는 땀의 분비와도 관련이 깊은데 시호가용골모려탕은 심간화왕(心肝火旺) 및 비기허(脾氣虛)로 인한 습담이 동반된 환자에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방제로서 心肝火旺에 의한 안면부, 특히 이마에 땀이 나는 경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의 경우 시호가용골모려탕에 황련해독탕을 사용하는 걸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체력이 보다 허약한 환자의 두면부 땀은 시호계지건강탕을 사용함을 말씀드렸습니다.)

EBM
∙고지혈증에 대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항동맥경화 작용이 보고됨
∙심계항진에 미치는 효과가 보고됨

한방 개념으로 간장혈(肝藏血 간은 혈을 저장한다)이 있습니다.

간에는 간문맥(portal vein)과 중심정맥(central vein)이 있으며, 소장에서 흡수한 영양소 및 혈액을 모니터하고(liver monitor blood content) kupffer cell(식균작용, 헤모시데린 저장) 등이 확인한 뒤 간정맥으로 보내어주는 기능과 함께 혈액을 저장하는 기능(reservoir of blood)이 있습니다.

*헤모글로빈과 kupffer cell : globin chain, iron 재사용, 빌리루빈은 hepatocyte내 글루쿠론산 포합 -> 담즙으로 분비

간장혈(肝藏血)이라 함은 간은 우리가 잠을 자고 쉴 때 혈을 보관하여 깨끗하게 하는 장기라는 뜻으로 그 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이 깨끗하게 씻겨지지 못하고 탁한 어혈을 생성하게 됩니다. 즉 어혈과 관련된 타박이나 만성적인 디스크 등에도 간문맥압을 풀어서 간장혈(肝藏血)을 돕는 시호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심장과 간은 그림처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간이 염증 등으로 부피가 커지고 압력을 받거나 오랫동안 간에 이상이 생기면 심혈관계 질환 및 폐호흡에도 곤란이 옵니다.

관련 질환으로는 간폐증후군과 문맥 폐 고혈압이 있습니다.

▲ 그림출처 : Anesthesia for Liver Transplantation (Michael A E Ramsay외)

CO : carbon monoxide
eNOS : endothelial nitric oxide synthase
ETB : endothelin type B
HO-1 : heme oxygenase 1
iNOS : 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
NO : nitric oxide
TNF-a : tumor necrosis factor alpha
VEGF :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위 그림의 hepatopulmonary syndrome은

위 기전에서 알 수 있듯이 문맥압 항진으로 간세포 손상 및 TGF-B 상승, endothelin1/b 수용체 증가로 내피세포의 NO상승이 일어납니다. endothelin1/b 수용체 증가는 전단력(shear stress)에 의해서 일어나며

▲ 그림출처 : World J Gastroenterol. Mar 28, 2018; 24(12): 1285-1298

위 그림처럼 세균의 침범 또한 TNF-α를 자극하여 iNOS에 의한 혈관 확장을 유발하고 CO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TNF-α 및 마크로파지의 증가, 축적은 VEGF경로의 자극을 통한 pulmonary angiogenesis(신생혈관생성)을 유발합니다.

그 결과 환기관류비불균등으로 저산소 및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됩니다.

▲ 그림출처 : 메사츄세츠 종합병원 임상리포트

이상의 간폐증후군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간폐증후군 (hepatopulmonary syndrome)

1. 질환의 특징
만성 간질환으로 고생하던 환자에서 특별한 심장과 폐 질환이 없으면서 저산소증이 생기는 질병을 말합니다.

누웠다가 일어날 때 산소 수치가 떨어지고, 누운 자세보다 오히려 앉은 자세에서 숨이 더 찬 증상을 호소하는 저산소증을 특징으로 하며, 검사를 해보면 전반적인 폐의 작은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간질환이라고 하면 황달, 복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식도정맥류, 그로 인한 위장관 출혈 등을 생각합니다.

간폐증후군 환자는 위와 같은 합병증도 있을 수 있지만, 그 특징은 일어날 때, 앉아 있을 때 숨이 더 찬 저산소 증상으로 입술과 손끝이 파래지는 청색증 및 손가락 끝이 곤봉 모양으로 굵어지는 곤봉상 수지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원인, 병태 생리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병리 소견은 폐의 작은 모세혈관 수준에서 혈관확장작용을 하는 물질과 수축작용을 하는 물질 간의 불균형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혈관 확장입니다.

이로 인한 저산소증의 발생 기전을 확산-관류 장애 (diffusion-perfusion impairment)라고 합니다. 확산은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높은 압력으로부터 낮은 압력으로 압력의 차이에 의해 혈액과 가스 경계를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하며, 관류는 폐동맥으로부터 좌심방까지 지나가는 혈류를 말합니다. 따라서 확산-관류 장애란 것은 폐에서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 그림출처 : World J Gastroenterol. Nov 14, 2014; 20(42): 15499-15517

정상적인 폐 실질내 모세혈관의 직경은 8-15 μm인데 반해서 간폐증후군환자에서는 직경이 15-500 μm까지 확장되는 폐내혈관확장이 일어남에 따라 폐포로부터 혈관내의 가운데에 위치한 적혈구까지의 거리가 멀어져서 산소 분자가 효과적으로 산소를 운반해야 할 적혈구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산소증이 생기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저산소로 인해서 유발되는 매우 당연한 이야기인데, 한방이론에서는 폐기능 저하는 근육기능저하,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폐에 있어서 염증물질과 저산소증은 호흡곤란은 물론, 골다공증, 골격근 약화,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인슐린저항성, 당뇨병, 우울증에 영향을 미칩니다.

시호가용골모려탕의 증상은 간문맥압항진, 간장혈 부족, 저산소증, 그로인한 증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호에서 시호가용골모려탕에 대해서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자료 :
(1) Conventional Western Treatment Combined With Chinese Herbal Medicine Alleviates the Progressive Risk of Lung Cancer in Patients With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2) Risk factors and Pathophysiology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by Bill Brashier, Rahul Kodgule
(3) onema T. et al. J Trad Med. 1995.12.p.124
(4) 山田 勉ほか. 動脈硬化. 1988.16(7).p.999.
(5) 日下미橞ほか. 臨床と硏究1991.68(12).p.3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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