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문, 광고물에 영어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한글 표현 사용
pop나 제품 포장에 적힌 문구에 따라 고객 구매율 차이 보여

‘push’와 ‘미세요‘ 약국 쓰레기통에 표시할 때 사용하는 문구이다.

‘미세요’보다는 ‘push’가 더 세련되어 보인다. 카페나 현대식 인테리어를 세련되게 꾸며서 운영하는 업종에서는 표시문구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약국에서는 고객들이 ‘push’라고 쓰여진 쓰레기통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구멍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경우가 많다. 약국에 내방하는 주 고객인 중․노년층 고객의 눈에는 영어보다는 한글이 더 빨리 인식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팜우렁각시는 모든 안내문이나 광고물 제작 시에 영어보다는 한글 표현을, 같은 뜻을 가진 한글 표현 중에서도 고객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말을 더 부각시키는 것이 디자인 기획 시 매뉴얼이자 원칙이다.

의사나 약사가 같은 업계 전문가들과 이야기 할 때는 당연히 전문용어로 대화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비전문가인 고객과 상담을 할 때 고객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상담하는 것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이다. 포비돈 요오드 액[Povidone Iodin Soln]을 지칭하는 다른 표현으로는 ‘빨간약’이 있다. 약국에서 고객과 상담할 때 포비돈 요오드 액이라고 말하면 어떤 걸 지칭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빨간약이라고 말하면 쉽게 알아 듣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약국에서 취급하는 전문적인 상담제품의 경우에도 pop에 활용하는 문구나 제품 포장에 적힌 문구에 따라 고객구매율의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적응증’이라든지 성분을 표기할 때 통칭되어지는 어려운 표현보다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 적힌 제품이 약국에서 상담하기에도 좋고, 고객입장에서도 구매욕이 상승하는 것이다. 약국에 인테리어를 위해 공간구성을 할 때에도, 제품선정을 할 때에도, 광고 문구를 정할 때에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때로는 불편함이 될 수도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고객의 편의는 약사 또한 행복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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