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약학정보원 전·현직 감사단과 대한약사회 감사단의 회의가 아쉽게도 불발됐다.

이날 회의에서 약학정보원 설립기관인 대한약사회의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약학정보원 관련 회계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12월 6일, 약정원 전 감사단 측은 현 감사단 측에 불참한다는 내용의 사전 공문을 보냈다.

전 감사단 측은 “양덕숙 전 원장이 12월5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업 이사장이 약정원 전 원장이었던 시절 회계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현 집행부도 2013년 이전 재임시절의 회계 관련 의혹도 함께 제기한 만큼 회의개최를 위한 사전조율은 필수적”이라며 불참 사유를 전했다.

다음 감사단 회의가 진행될 수 있는지 불투명한 가운데, 약정원 전·현직 감사단 간의 사전조율이 제대로 이뤄질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약학정보원 전·현직 감사단 회의에서 양덕숙 원장과 전임 감사단이 보낸 사전 공문이다.

수신 : 재단법인 약학정보원
수신참조: 이사장 김대업/ 원장 최종수/상임이사 엄태훈
발신: 약학정보원 전임 감사단 서국진 박진엽
제목: 2019년 12월 9일 약정원 전현직 감사단 회의개최안내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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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귀원의 12월 9일 약정원 전임 감사단(서국진 박진엽)의 회의참석요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이유로 참석이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 다 음 –

가. 회의 개최는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져서는 안 됩니다. 회의개최 일정 회의참석대상범위 및 논의사항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전조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나. 특히 양덕숙 전 약정원장이 그 동안 귀원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식 언론보도에 대해 수차례 이의를 제기하고 만남의 자리를 요청한 바 있으나 이러한 요청이 묵살되자 개인적인 모멸감을 느끼고 12월5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다. 양덕숙 전 원장은 12월5일 기자회견을 통해 귀원의 의혹제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귀원의 현 집행부가 2013년 이전 재임시절의 회계 관련 의혹도 함께 제기한 만큼 회의개최를 위한 사전조율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회의개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회나 약정원 모두 약사회원들의 피땀이고 희망입니다.

전·현직 약정원 임직원 다수가 모두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형사재판에서 실형을 구형 받았고 내년 2월14일 1심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중하고 화합과 약권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회의개최가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귀원에서 사전조율에 함께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9년 12월 6일

(재)약학정보원 전임 감사단 서국진 박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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