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치이코제약은 앞으로 개발하는 후발품에서 소량의 물로 복용할 수 있어 연하장애 때문에 복약이 곤란한 환자가 복용하기 편한 ‘습제 정제’를 라인업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 ‘엘메드’가 보유한 습제 기술을 이용해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제를 만들어 환자와 의료 현장에 어필해 갈 계획이다. 파트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습제 정제에 대응한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장래에는 연속 생산 시스템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가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습제 정제는 ‘젖은 상태로 제조한 정제’로 일반적인 정제는 건식 타정법으로 제조되는 데 비해, 젖은 분체(粉體)를 저압으로 타정하고 건조시켜 제조하는 습식 타정법을 사용한다. 에자이 그룹은 습제 정제를 제조하기 위한 전용 습윤 분체 타정기를 개발했다.

습제 정제는 정제 내부에 빈틈이 많이 있는 다공(多孔) 구조로 돼 있어 그 빈틈으로 타액 등 수분이 들어감으로써 정제 내부가 붕괴돼 입 안에서 빨리 녹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의 정제와 동등한 경도를 가지면서도 소량의 물로 빨리 녹일 수 있기 때문에 복약 편리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첨가제에 포함된 붕괴제 등이 수분으로 부풀어 붕괴하는 일반적인 구강내 붕괴정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니치이코는 금년도부터 시작한 신중기경영계획에서 환자의 니즈에 대응한 제품 개발과 개량에 노력할 것이라 밝히고 있는데, 습제 정제는 그 중 하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니치이코는 4월에 에자이 자회사 ‘엘메드 에자이’(현재, 엘메드)를 완전 자회사화했는데, 엘메드는 1997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습제 정제를 발매한 습제 정제의 파이오니아다. 이미 발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등 13성분 31품목을 발매하고 있으며, 8성분 19품목의 개발을 예정하고 있다. 앞으로 개발하는 후발품에서도 습제 정제화를 검토해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제로 어필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 중인 습제 정제는 외부에 제조 위탁하고 있는데, 파트너 기업과의 상담을 거쳐 원가 저감에 노력할 방침이다. 습제 정제 생산 설비는 오래됐기 때문에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산효율이 높은 제조 시스템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장래에는 연속 생산이 가능한 습제 정제 제조 시스템을 갖출 생각이다.

타무라 유이치 사장은 “엘메드의 기능이 더해져 영업 부문뿐 아니라 개발 부문에서도 경험 있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습제 정제는 구강 안에서 금방 녹기 때문에 연하 장애를 가진 환자도 먹기 쉬우므로 앞으로 더욱 더 개발을 추진해 가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 야쿠지닛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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