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숙 vs. 김대업 약정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보람 기자l승인2019.12.06 16: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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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숙, “현 집행부가 ‘배임·소송 임박’ 등 법적 용어 들이대며 위협”
편의점 판매 반대 약권성금 3억 원 현 집행부 다수가 나눠가진 의혹 밝혀야
최종수 약정원장, “명백한 명예훼손, 의혹 주장 말고 고발하라!” 맞받아쳐

▲ 증거자료를 공개하는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 원장

약학정보원 전·현직 집행부 간에 진실을 둘러싼 갈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이 김대업 집행부의 약정원장 시절 회계 관리 의혹들을 저격하고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 전 원장은 12월 5일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임기시절 억울한 재판과 극복사항, 약정원 인수인계 사항과 실상, 그리고 김대업 집행부 시절 회계 관리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낭독문을 통해 자신의 임기 6년간 약학정보원을 지켜내기 위해 무수한 민·형사 소송과 국가기관의 갖은 고초에 대응하며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현 약정원 집행부가 변호사비용과 더불어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곳에 사용한 비용을 소명하라며 “잘못된 것을 그냥 지나가면 배임이 된다”는 등 법적 용어를 들이대며 위협했고, ‘법적 소송 임박, 전 집행부 횡령’등의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기자회견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

양덕숙 전 원장은 김대업 집행부 당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6년 간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는 동안에도 약정원이 명실상부한 학술정보 공익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임원들과 많은 노력을 했고 이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전 원장은 김대업 전 집행부 당시‘편의점 의약품 판매 저지 약권수호성금 3억여 원을 현 집행부를 포함한 다수가 나눠가진 것’, ‘나이스 정보통신 밴수수료 3억여 원의 행방’과 ‘뇌물을 받아 구형 받은 직원을 재고용 시킨 것’등 5가지 의혹 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최종수 현 약정원 원장은 “양덕숙 전 원장이 주장한 의혹들은 이미 무혐의 결정이 난 사안들이다. 이를 또다시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 행위”라며 “만약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의혹 주장에 그치지 말고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더 이상 현직 대한약사회장이며 약학정보원 이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인격살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 전 원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양덕숙 전 원장의 입장을 밝힌 낭독문이다.

◆ 억울했던 지난 6년
“저는 약학정보원에서 두 번의 집행부를 맡았던 지난 201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6년의 시간동안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IMS와 김대업 전 원장이 계약한 의약품 조제정보 데이터사업의 부실한 암호화 방식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의 수사대상이 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저와 강 모 이사와 함께 피고인이 돼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동안, 개인정보를 판매한 것이라고 판단한 의사와 그 가족들 수천 명이 무려 54억 민사소송을 내고, 복지부와 심평원은 PM 2000의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식약처에서도 1심에서 유죄가 되면 식약처 용역사업인 제약회사로부터 의약품 낱알식별사업도 취소할 것이라는 등 약학정보원에 압박을 가했으나 약정원 집행부의 적극적인 변호와 노력으로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공익적인 일은 한 것이 없고, 심지어는 개인정보만 팔아먹는 부도덕한 단체로 여론뿐만 아니라 국회나 검찰로부터 질책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부리나케 당시 약정원 집행부는 한 명밖에 없었던 약사에서 네 명의 전문약사들을 더 고용해, 의약품 학술 정보 사업을 고도화하고 검색 앱을 개발해 전국의 3,000여개 보건소와 심평원 국민연금공단 등 국가기관에 의약품 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명실상부한 학술정보 공익기관으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작년에는 약학정보원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인 5억여 원의 식약처 용역사업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의 다양성과 매출의 의존도를 평준화했으며, 작년 말에는 학술팀과 콜센터 직원수가 지난 2012년 말 기준 20여 명에서 4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혼신의 힘으로 버텨가며 54억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했으며, 홍보 마케팅 학술 세미나 출판사업 앱 출시 등 약학정보원의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사업을 했으며, 특히 의약품 검색 앱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들의 호평 속에 브랜드 대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 내로남불에 유치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전 집행부
“그런데 올해 3월, 정보원 인수인계과정에서 10명이 넘는 인수위원들이 들이닥쳐 두 달에 걸친 고강도의 검찰 압수수색을 방불케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인수인계 마지막에는 전례가 없는 새 집행부의 외부 회계 감사 요청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 집행부의 운영위원회와 감사단에서는 전례가 없었기에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약정원과 약사회의 화합을 위한다는 대의로 외부회계감사를 과감하게 수용하고 성실히 임했습니다.

그 당시 내·외부 회계감사결과 회계 상 어떠한 문제를 지적받은 바 없었습니다.

또한 현 집행부가 부채라고 주장하는 계약금은 인수인계 당시 해당 기업인 IMS도 질의서를 통해 부채라고 하지 않았고, 현 집행부가 의뢰한 외부회계 감사도 계약상 잘못된 계약이라는 그 어떤 지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 집행부는 6년간 무수한 민·형사 소송과 국가기관의 고초에 대응하며 약학정보원을 지켜내기 위해 변호사비용과 더불어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곳에 사용한 비용을 소명하라며 잘못된 것을 그냥 지나가면 배임이라는 등 법적 용어를 들이대며 위협했고, 법적 소송 임박이라느니 전 집행부 횡령이라느니 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현 집행부에 미팅을 요구했으나, 기다리라는 답변만을 하고 한 번도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으며 뒤로는 거짓 소문을 내고, 이사회에 알리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태는 무언가 순수하지 못한 정치적인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 김대업 집행부에 진실을 요구하는 전 집행부 회원들

◆ 김대업에 묻는다.
“1. 서류 뭉치 속에 있던 비밀장부는 국가 용역 사업비를 외부로 빼돌려 다시 돌려받아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국가 과제와 상관없는 임원 등이 나누어 사용했던 서류였음을 당시 회계 담당이 밝혀냈습니다.

2. 당시 회계 담당의 계좌에 입금돼 있던 상당액의 현금은 모 회사로부터 회원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한 경비인데, 역시 이것도 빼내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3. 편의점 의약품 판매 저지 약권수호성금으로 회원들이 모아준 3억여 원의 돈을 이듬해 2012년 2월·4월·7월에 걸쳐 현 집행부를 포함한 다수가 사인만 하고 나누어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4. 나이스 정보통신의 밴수수료 3억여 원이 당시 김대업 원장 재직 시 약정원으로 들어오지 않고 개발팀장 임 모씨의 사인으로 외부로 빼돌려졌다는 서류를 발견하고, 그에게도 3천 4백만 원 가량의 뇌물을 준 것으로 밝혀졌는데, 나머지 3억 원은 어디로 누구에게 갔을까요?

5. 이후 횡령 등의 혐의를 인정받아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임 모씨와 회원 정보·학술 정보를 무단으로 빼돌려 회사를 설립해 고발당한 엄 모 임원에 고소를 취하하고 재고용 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양 전 원장은 “구체적인 인물 언급은 대의를 위해 하지 않을 것이며, 이외에도 회계처리가 의심되는 많은 사례가 있으나 이후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차차 밝힐 것”이라고 일축했다.

양덕숙 전 원장의 주장에 대해 약학정보원 최종수 원장이 아래와 같이 반박했다.

◆ 최종수 원장, “양덕숙 주장 사실이라면 고발 등 법적 조치 반드시 해야”
최종수 원장은 “특히 회계문제에 있어서는 과거 잘못된 사항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현 집행부에게도 업무상 배임 등 법적 책임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 처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양덕숙 원장이 12월 5일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의혹들은 이미 예전에 몇 번씩 문제를 제기하고 고소한 이후, 이미 무혐의 결정이 난 사안들이다. 그러나 이를 또다시 사실인양 주장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 행위”라며 “만약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의혹 주장에 그치지 말고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덕숙 전 원장은 우선적으로 2013년부터 2015년 3년간의 약학정보원 회계서류 및 업무 관련 서류를 복구하고 약학정보원의 단절된 기록을 복원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더 이상 현직 대한약사회장이며 약학정보원 이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인격살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임 양덕숙 원장에게는 언제든지 충분한 설명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적극적인 해명도 기대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약학정보원은 과거 자체 감사와 대한약사회 지도감사를 받은바 있으며, 오는 12월 9일 약학정보원 전 현직 감사단과 대한약사회 감사단의 회의가 진행된다.

이날 회의에서 약학정보원 설립기관인 대한약사회의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약학정보원 관련 회계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신보람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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