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암을 진단하면서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라는 기술 연구가 잇달아 시작되었다. 항암제를 투여하면서 실시간으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 환자별로 최적의 약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불필요한 약값 삭감도 기대할 수 있다.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연구동 안에서 커다란 화면에 비춰진 마우스의 암 영상을 아오키 이치오 통괄그룹장은 손으로 가리킨다. “암의 상태를 영상으로 보면서 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질로 이루어진 직경 100나노(나노는 10억분의 1)미터의 캡슐 표면에,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표시되는 가돌리늄 화합물을 많이 부착한 조영제를 사용했다.

대장암을 피하에 이식한 마우스에게 투여해서 7일 후에 MRI로 촬영하면 암 속의 혈관이 선명히 보인다. 해상도는 50마이크로(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미터로, 종래의 10배다. 암의 일부에 조영제가 모여 있다.

항암제를 정맥에서 투여했더니 조영제가 모여 있는 부분의 암이 사멸했다. 조영제가 모이는, 혈관이 많은 부분에 항암제가 잘 도달됐다. 항암제의 효과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항암제와 일체화된 조영제를 만들 것이다. 암세포를 어느 정도 파괴할 수 있는지 치료하기 전과 치료하는 중에 예측할 수 있다”고 아오키 통괄그룹장은 말한다. 3년 이내의 임상시험(치험)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항암제 치료 효과는 1~2개월 정도 사용한 후에 암이 축소되었는지 여부를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 등으로 확인한다. 이러한 방법은 효과가 없는 약을 사용했을 때에 부작용이 생기거나 암이 악화하는 등의 리스크가 있다.

암을 진단하면서 치료하면 항암제의 효과를 며칠 내에 알 수 있다. 따라서 효과가 없는 약을 교체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조합함으로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쿄대학 카블리 우주 물리 수학 연구소의 우메다 이즈미 특임연구원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인듐을 넣은 직경 100나노미터의 지질 캡슐과 함암제를 응용하였고, 사람의 난소암을 피하에 이식한 마우스를 사용했다.

우선은 캡슐을 투여하고 인듐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을 체외로부터 장치를 이용해 추적해서 암 주위로 모이는지 조사했다. 다음으로, 항암제를 넣은 캡슐을 투여하면 캡슐이 암 주위로 잘 모이는 마우스는 암 증식이 둔화됐다. 우메다 특임연구원은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효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암을 공격하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도 조합할 계획이다.

국립암연구센터 등도 암을 치료하는 동물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MRI 등 진단 기기 보급 대수가 많은 일본에 적합한 치료법이라는 의견도 있다. 동물을 이용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후에 신속하게 치험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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