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병운 교수 / 사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국내에 단일공 복강경 술기를 전파하고 직접 수술을 집도해 온 류병운 교수가 최근 단일공 복강경 수술 영역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단일공 복강경술은 배꼽에 1.5cm가량의 구멍을 낸 뒤 카메라, 수술기구 등 넣어 수술하는데 절개창이 작은 만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평균적으로 수술 후 3, 4일 이내에 퇴원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고 외관상 수술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외과 류병윤 교수가 11월 8일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1,000례를 달성했다.

류병윤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복강경 수술 전문가’로 그가 2008년 12월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2010년 2월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최근 1000례를 돌파했고, 2008년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충수절제술’은 900례를 앞두고 있다. 두 기록을 합하면 약 1900례가 되는데 의사 개인이 세운 기록으로는 국내 최다 성적이다.

2008년 12월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충수절제술은 월 평균 10~20건 가량 꾸준하게 진행돼 이번에 900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10년 2월 시작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2015년 11월 500건을 돌파했고, 이후 단기간(4년) 내 500건을 추가 달성해 2019년 11월에 수술 1000건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류병윤 교수로부터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담석증 환자(70%)가 가장 많았다. 담낭염(14%), 담낭용종 및 선근종증 등(1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환자의 주 연령대는 40~50대였는데, 70대 여성 환자도 전체의 16%나 돼 고령층에서도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병윤 교수는 “1989년 8월 생후 4시간 된 신생아의 선천성횡격막탈장을 수술하던 상황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다. 갓 태어난 아기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더 깊이 새기게 됐다. 동시에 외과 의사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 무겁고, 늘 연구하고 탐구하는 도전 정신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5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지금은 후배들에게 수술을 양보할 나이가 됐지만, 환자들이 완쾌 뒤 웃는 모습을 보면 수술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