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스타트업 기업인 노브나인은 2020년 여름에 치주병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칫솔을 발매한다. 창업 초기에는 이례적으로 벤처 캐피탈 회사로부터 1억 엔이 넘는 출자도 받아서 실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산학 연계를 통해 칫솔로 수집한 구내(口內) 정보를 활용한 당뇨병 등의 진단과 보험 등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치주병에 대한 새로운 대책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연계하는 전동칫솔 ‘SMASH’는 가로세로 3밀리의 냄새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치주병균은 ‘메틸메르캅탄’이라는 가스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용자의 입김에서 일정 농도로 이 가스가 탐지되면 칫솔의 램프가 빨갛게 점등해서 치과의원에서 진찰 받을 것을 촉구하여 치주병이나 관련 질병의 예방·조기 치료로 이어지도록 한다.

보통은 ‘입냄새가 난다’, ‘잇몸이 붓는다’ 같은 증상을 자각하거나 타인에게 지적 받은 후에 진찰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가격은 1개 5천~8천 엔을 상정하고 있다. 이 회사를 창업한 치과의사 타케야마 아키라 대표 등의 네트워크를 살려서 우선 예방치과에 힘을 쓰는 약 360개 치과의원을 통해 판매해서 첫해 4만개 정도의 판매를 목표로 한다.

무료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서 칫솔에 축적된 그날그날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칫솔 교환은 데이터 제공을 조건으로 무상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치주병은 당뇨병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거나 그 진행과 관련되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폭넓은 질환을 예측· 예방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 및 대학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수의 대형 보험회사와 SMASH를 연계한 보험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나라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학 등과는 구내 환경 평가수법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구내 상황과 치주병 진행 등을 바탕으로 해서 AI로 당뇨병 등을 판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2019년 7월기(결산기 변동으로 7개월간)의 매출액은 수백만 엔 이었는데, 2023년 7월기에는 65억 엔으로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술계 기업에 투자하는 비욘드 넥스트 벤처즈를 인수처로 하는 제3자 할당 증자를 실시해서 1억 2,500만 엔을 조달했다. 이 자금은 전동칫솔 개발과 금형 제작, 앱 개발자 확보 등에 충당된다.

“사업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드(seed)기에 1억 엔 이상을 VC 1사로부터 조달하는 것은 드물다”(대형 감독법인의 스타트업 기업 담당자와 은행계 VC). 보통은 투자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같은 규모의 조달이라도 복수의 회사로부터 2천만~3천만 엔씩 출자 받는 경우가 많다.

이 회사가 시드기에 조달과 제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다. 우선 “치과 분야의 스타트업 자체가 적다”(관동지역의 독립계 VC). 또한, 일상적으로 수집되는 구내 데이터는 적다. 유니크한 제품과 그것에 바탕을 둔 정보를 사용한 서비스가 갖고 있는 가능성이 자금과 기업을 불러 모았다.

오사카에는 칫솔 관련 기업이 많이 있다. 야마토에슬론은 치간칫솔 제조기술을 활용해서 치과의원을 대상으로 한 소형 치주병 진단 장치를 개발했다. 한편, 노브나인은 B to C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칫솔 관련 산업의 저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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