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스타트업 기업인 버즈리치는 제약회사의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했다.

이 스마트폰 앱은 제약회사의 인체 임상시험용 약을 복용하는 피험자가 약 복용을 잊지 않고 제때 복용하도록 하는 알람 기능과 환자에 대한 연락 사항 통지 기능 등을 탑재 이색적인 앱이다.

이 앱은 9월 중순에 서비스를 시작해 의료품 개발 기간 및 비용 축소를 서두르는 제약회사와 임상시험 코디네이터(CRC: Clinical research coordinator)들의 수요를 흡수해 가고 있다.

개발한 앱의 이름은 ‘미라이크 스터디 컨시어지’다. 제약회사의 약제 임상시험 건별로 계약을 하고 있으며, 월정 이용액은 20만 엔부터 제공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가 약의 복용을 잊어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판촉한다.

이 앱을 사용하는 서비스 대상은 비교적 소수의 환자들이다. 이들은 약의 안전성과 효과를 시험하는 ‘제2상’ 이후의 임상시험자들이다. 환자와 월 1회 정도 면담하는 CRC가 그 기간 동안 정보를 서로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어필한다. 복약하는 것을 잊어버려 임상시험에서 탈락하는 환자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임상시험용 약의 복용을 잊는 것을 방지하는 알람 기능 외에도 병원 내원 예정 관리 등 달력 기능, 임상시험 참가 카드 등의 서류를 디지털로 보존하는 기능 등이 있다. 제약기업과 CRC가 임상시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정보를 발신하는 게시판 기능도 탑재한다.

임상시험약과는 관계없는 다른 병원에 대한 통원 예정도 앱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것으로 CRC는 그 병원에서 처방된 약을 임상시험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등을 체크할 수 있어 임상시험에 미칠지도 모르는 악 영향을 억제할 수 있다. 게시판 기능에서는 의사가 하는 부작용 설명 외에 제약기업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땡큐 메시지’ 기능도 준비했다.

임상시험은 일본 국내에서 연간 700건 가깝게 실시되고 있으며, 필요한 대상자 수는 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임상시험 참가자가 모이지 않거나 적정한 복약이 진행되지 않아서 임상시험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복약지도를 하거나 몸 상태 등을 청취하는 CRC는 일본 국내에 4,000명 정도 있다. 하지만 일손 부족 상태를 보이고 있어 한 사람이 수 십 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담당하는 등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앱을 사용해서 임상시험약을 적정하게 복약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작업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종래의 임상시험기간은 3개월~반년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암 등 난치병이 대상이 되는 등 기간이 1~2년으로 길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희귀질환이나 치매 등에 대한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임상시험기간은 길어질 것이라 전망된다. 버즈리치는 “임상시험 관계자를 지원하는 앱이 필요”(이카와 타카키 사장)하다고 판단하고 개발했다.

버즈리치는 2017년 6월에 설립했다. 주력 사업으로는 인터넷을 사용해서 임상시험 환자와 제약기업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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