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혈대체학회 포스터 / 사진= 고대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대한수혈대체학회 14회 학술대회를 9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광사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국내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수술실에서 혈액수급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저출산으로 인해 헌혈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30세 이하 연령층은 급감하는 반면 고령화로 수혈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인구와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국내 수혈정책을 '최소수혈'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혈대체 치료와 수혈 가이드 라인, 적정성 평가 등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회를 준비하는 김용욱 사무국장은- "뉴욕타임즈는 최근 10년 동안 미국내 수혈이 1/2, 반토막으로 줄었고, 향후 3∼5년 안에 1만 2000개의 혈액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하고 "국가 혈액관리 정책을 예전의 공급자 위주에서 벗어나 혈액수요를 줄이는 세계적 추세에 맞게 전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수혈대체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 ▲수혈의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는 병원 모니터링과 보상 ▲대국민 수혈관련 계몽 운동 등을 통해 혈액정책을 더 늦기 전에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간 일반 국민들이 "오랜기간 관행과 맹목적인 신뢰로 정체 불명의 남의 피를 내몸에 수혈해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대신 해가 전혀 없는 자신의 몸에서 만들어진 내 피를 쓰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정재 학회장(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은 "대한수혈대체학회는 2006년부터 국내 심포지움을 개최해 왔을 뿐 아니라 유럽수혈대체학회(NATA)와 북미수혈대체학회(SABM)에 버금가는 아시아,태평양 수혈대체학회(ASPBM)를 설립했다. 지난 10월에는 작년 중국에 이어 5회 ASPBM 일본학회를 동경의대에서 개최해 아시아의 리더로서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국제 전문가들과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특히 "이번 14차 고대 학술대회가 대한민국의 환자 혈액관리 의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하는 훌륭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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