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문의약품 세계 시장은 8,281억 달러(약 90조 엔, 약 1,000조 원)로 전년에 비해 4.8% 증가했다. 1위인 미국 화이자를 필두로 상위 3개사는 전년과 같지만, 2위인 스위스의 로슈가 1위인 화이자에 육박해 왔다.

전년 5위인 미국 존슨앤존슨(J&J)이 미국 머크를 앞질러 4위에 부상했다. 머크는 5위로 내려왔지만 이 두 회사의 매출액이 길항하는 등 상위에 있는 유럽 기업과 미국 기업의 공방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화이자의 점유율은 5.5%로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은 453억 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다. 이 회사는 중점 질환 영역의 폭이 넓으며, 각각의 영역에서 골고루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요 영역은 일반내과, 암, 백신, 염증·면역 질환, 희소 질환 등이며, 그 중에서도 암 영역 제품의 매출액 신장이 커서 19% 신장한 72억 달러였다.

매출액이 가장 큰 것은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 13’으로 58억 달러였다. 동통 치료약 ‘리리카’와 유방암 치료약 ‘입랜스’가 그 뒤를 이었다.

신장 폭이 컸던 것은 2017년 12월에 판매하기 시작한 입랜스(32% 증가)와 경구 항응고약 ‘엘리퀴스’(36% 증가)로 이 두 약의 신장이 점유율 1위를 방어하는 데 공헌한 것으로 보인다.

2위인 로슈는 446억 달러로 점유율은 5.4%였다. 작년에 비해 0.1% 올랐다.

로슈는 암 영역 치료약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분야의 매출액이 262억 스위스프랑(약 2조 8,300억 엔)으로, 전문의약품 사업 전체의 59.8%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 톱3인 ‘허셉틴’, ‘아바스틴’, ‘리툭산’은 암 치료약으로 각각 약 70억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을 크게 신장시킨 것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약 ‘오크레버스’(172% 증가)와 암 치료약 ‘알레센자’(76% 증가), 암 면역약 ‘티쎈트릭’(59% 증가), 추가이제약이 차세대 항체 기술로 개발한 혈우병 치료약 ‘헴리브라’ 등이다.

3위인 노바티스는 매출액 435억 달러에 점유율은 5.3%였다. 작년에 비해 0.1포인트 올라갔다.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미츠비시타나베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약인 ‘길레니아’로 매출액 33억 달러였다.

특히 건선 치료약 ‘코센틱스’가 36% 증가하고, 심부전 치료약 ‘엔트레스토’도 102% 증가했다. 경구조혈자극약 ‘레볼레이드’는 35% 증가했는데, 신약이 매출액 10억 달러를 넘는 대형약으로 성장한 것이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부문으로 얀센파마를 산하에 거느리고 있는 J&J는 한 단계 순위를 올려 4위가 됐다. 점유율은 0.3포인트 올려서 4.7%였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2.8% 신장했다.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약 ‘레미케이드’로 53억 달러였다. 특히 암 영역의 매출액 신장폭이 커서 전립선암 치료약 ‘자이티가’가 39.6% 증가하고, 다발성골수종 치료약 ‘다잘렉스’가 63% 증가하고, 혈액암 치료약 ‘임브루비카’가 38.1% 증가했다.

2019년 이후에도 상위 기업의 면면은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화이자는 7월, 특허 만료 의약품 사업을 분사(分社)해서 후발의약품 분야 대기업인 마일란과 통합한다고 발표해서 앞으로의 점유율에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로슈는 개발 후기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매출액과 점유율을 신장시켜 갈 전망이다.

노바티스는 혈액암 치료약인 ‘킴리아’와 미국에서 212만 5000달러라는 약가가 책정되어 주목을 모은 유전자 치료약 ‘졸겐스마’ 등 10개 제품이 2020년까지 블록버스터(대형약)로 성장해 갈 것이라 예상돼서 앞으로 더욱 점유율을 확대해 갈 가능성이 높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