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마비 등 합병증으로 치료부담비가 가장 큰 질병인 뇌졸중. 환자 발생 시 급성 용해재를 받지 못하는 환자는 골든타임을 놓친다. 

이에 대한뇌졸중학회가 숙원 사업인 '뇌졸중 안전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은 뇌졸중센터 인증병원에 안내·이송돼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대한뇌졸중학회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뇌졸중학회 나정호 이사장

대한뇌졸중학회 나정호 이사장은 ”국내 뇌졸중안전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신경과를 비롯한 뇌졸중 진료 의사들이 지난 수년간 뇌졸중센터에 대해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왔다”며 “많은 논의와 준비를 진행하며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뇌졸중센터 인증제도’를 통해 ▲보편적안 뇌졸중 안전망 구축 ▲양질의 뇌졸중 진료 제공 의료기관 선정 ▲참여 의료기관 지속적인 진료 질 향상 도모 ▲지역기반의 전문적인 뇌졸중 진료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졸중의 치료 과정, 시설, 장비, 인력, 환자교육 등 뇌졸중 치료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다. 

특히 24시간 365일 동안 뇌졸중 전문의가 환자의 급성기 케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환자가 인증센터까지 이송되기 위해 인증된 뇌졸중센터 명단과 정보를 119구급대와 공유하고 구급대원이 이송할 환자가 뇌졸중으로 의심될 때 알아볼 수 있도록 언어 장애, 눈 돌아감 등 확실하게 판별할 수 있는 사례들을 교육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후 소방청과 심포지움을 진행하며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할 예정으로 뇌졸중 환자의 초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나정호 이사장은 “뇌졸중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전문인력과 시설이 필수요소”라며 “뇌졸중 발생으로부터 급성기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인증 과정은 신청 병원을 대상으로 학회의 심사가 진행되며, 집중치료실 유무 여부 등 기준을 토대로 심사 기준 통과 시 ‘뇌졸중센터’ 인증이 부여된다. 

나 이사장은 "지난 2018년 9월 처음으로 뇌졸중센터 신청 접수를 받은 이후 11월 평가를 시작해 올해 4월 2차로 추가 접수된 신청병원까지 포함하면 약 1여년 간의 심사 기간 동안 총 58개의 병원이 뇌졸중 센터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진료, 치료 시스템의 선진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는데, 유럽뇌졸중학회는 급성뇌졸중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뇌졸중센터로 신속히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뇌졸중 치료 효과 극대화시킬 수 있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미국의 시카고 지역에서 뇌졸중센터를 운영한 후 지역 전체의 혈전용해치료가 약 2.7배 증가하고,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약 30분 정도 단축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혈전용해치료는 골든타임에 뇌졸중환자의 치료를 하는데 핵심적인 치료 방법이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공동 사업 ▲인증안 지속 점검 및 개선 ▲인증사업 확장 ▲혈전절제술 가능 병원에 대한 인증 등 기준을 강화하고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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