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화학연구소 뇌신경과학연구센터의 오니시 테츠오 팀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물질 ‘베타인’이 정신질환의 일종인 ‘통합실조증’ 치료에 유효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통합실조증을 재현한 마우스에 베타인을 투여하자 증상이 억제됐다고 한다. 새로운 치료약으로 응용이 기대된다. 성과는 6월 27일, 영국 과학지 이바이오 메디신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통합실조증에 특징적인 운동량이 증가하는 증상을 재현한 마우스를 만들어 베타인을 투여한 결과, 증상을 억제할 수 있었다. 이 증상 억제 효과는 마우스의 유전적 배경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또한, 마우스에게 환각제를 먹이면 인지기능이 저하하지만, 베타인도 동시에 투여하면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었다. 

사람 환자의 뇌를 해석한 결과, 뇌 속 베타인 농도가 저하하면 산화 스트레스가 진전되고, 세포에 유해한 물질이 축적되었다.

실제로 산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파괴한 사람 iPS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제작해서 조사한 결과, 산화 스트레스가 높아져 베타인 농도가 저하했다. 이 세포에 베타인을 첨가하자 스트레스 상태는 개선되었다. 

환자의 모든 유전 정보(게놈)를 조사하면 베타인 합성 효소의 유전자 타입에 따라 베타인 투여에 따른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통합실조증은 인구의 약 1%가 발증한다고 하며, 환각이나 망상, 인지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치료에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제를 사용하는데,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서 위중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출처: 닛칸코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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