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 환자수가 2,0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변형성무릎관절증은 특히 고령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증상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고 악화하면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최근에는 관절의 일부만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나 없어진 연골조직을 보충하는 재생의료가 등장하는 등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고령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
변형성무릎관절증은 무릎의 관절 연골이 닳아 감소하면서 통증이 나타나거나 물이 차게 된다. 관절에는 평생에 걸쳐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하는 일이 많지만 감염증이나 다친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40세 이상의 남성은 약 40%, 여성은 약 60%가 앓고 있으며, 특히 X자 다리나 O자 다리의 사람은 리스크가 높다.

초기에는 일어서거나 걷기 시작할 때만 통증이 있다. 차차 무릎을 꿇거나 계단의 오르내림이 힘들어지고 증상이 더 진행되면 일상에서도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최종적으로 관절연골이 크게 닳아 없어지고 무릎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향해 틀어지면서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치료법으로는 먼저 통증을 억제하기 위해 진통제나 파스 등을 사용한다. 관절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히알루론산을 주사하는 일도 있다. 무릎에 따뜻한 열을 대는 치료나 다리의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증상의 경감을 위한 증상 대응요법이기 때문에 연골의 마모나 무릎의 변형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을 검토하게 된다. 

무릎 관절을 절제해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장기의 사용으로 다치게 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하기 위해서 재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지만, 최근에는 내구성이 높아져 20년 동안 교환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는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지금까지는 무릎관절을 통째로 바꾸어 놓을 수 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연골이나 인대를 남기고 닳아 없어진 부분만을 바꾸어 놓는 ‘부분치환’에 착수하는 의료기관도 나오기 시작했다.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자국이 작아 회복이 빠른 것이 큰 장점이다. 단, 기술적으로 어렵고 국내에서 1년 동안 진행되는 무릎관절수술 약 8만 사례 중 1% 정도에 멈춰 있다. 

아울러 재생 의료도 등장했다. 연골의 세포 등에 변화하는 ‘간세포’를 환자의 지방에서부터 꺼내 환부에 주사하고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 등이 있다. 현재는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검증 중이며 비보험으로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

이 병은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꽤 어렵다. 단, 일상생활에서 조심해야 할 포인트는 몇 가지 있다.

체중감량하고 무릎 꿇는 것은 피할 것
비만인 사람은 무릎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도 감량이 중요하다.

일본식 화장실(화식 변기)에서 쪼그려 앉는 것도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서양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릎을 꿇는 것은 피하고 무릎을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등 무릎의 부담이 가벼워질 수 있도록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서 생활할 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카츠키병원의 히라나카 타카후미 부원장 겸 관절센터장은 “빠른 진단으로 무릎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 강한 증상으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수술도 고려하게 된다. 의사에게 상담하여 원하는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 무엇이 최적인지를 선택해주세요”라고 말했다.

▲ 사진: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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