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위험성 높고 위는 입구와 등쪽 잘 안보여 위험
위암은 조기 발견해서 절제하면 90%가 낫는다.
바륨을 사용한 엑스레이 검사뿐 아니라 내시경 검사가 검진으로 권장되고 있으며, 조기 발견을 위한 체제 정비가 진전되고 있다.
하지만 경성 위암 같이 발견이 어려운 위암도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적 위암 검진 방법이 엑스레이 검사다. 조영제인 바륨을 마시고 촬영한다. 막처럼 퍼진 바륨에 의해 위의 모양과 위벽의 울퉁불퉁함을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2016년에 추가로 권장된 내시경 검사는 위카메라로 위의 내부를 직접 확인한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 정밀검사로 사용되었는데 “처음부터 내시경 검사로 검진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강했다.
이 두 개의 검진방법은 모두 아시아에서 발전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원인의 90%를 차지하는 위암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적고 아시아에서 많기 때문이다. 내시경 검사가 권장된 것은 한국의 질 높은 연구에서 사망률 감소 효과가 보고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암 검진에 정통한 후쿠이현 건강관리협회의 마츠다 카즈오 부이사장은 “무조건 내시경 검사가 더 낫다고는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사고 등 리스크도 발생
내시경 검사의 과제는 사각(死角)이다. 마츠다 씨는 “대장 같은 관 구조인 경우에는 관찰하기 쉽지만, 위는 그 입구와 등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못 보고 놓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촬영되어 있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내시경 전문의 한 명도 “위 내부에 있는 거품 등이 원인이 되어 제대로 관찰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내시경 검사 권장의 근거가 된 한국의 연구에서는 치료할 필요가 없는 이상까지 발견해내는 과잉 진료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방사능 피폭 및 바륨 사고가 있을 수 있듯이 내시경 검사에서도 마취 사고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마츠다 씨는 “내시경 검사만 받고 있는 사람은 엑스레이 검사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경성 위암 발견 난항
한편, 위암 중에서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이 경성 위암이다. 환자단체 ‘희망회’의 토도로키 히로미 이사장은 2016년에 사망한 남편 테츠야 씨가 경성 위암이라고 진단 받은 것을 계기로 이 모임을 설립했다.
테츠야 씨는 20대부터 매년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 없음’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2012년 검사에서 재검사 판정을 받아 내시경 검사를 받았을 때에도 ‘위염’이라고 진단 받았다. 경성 위암이라고 판명된 것은 그 1년 후의 검진이었다.
혹 모양의 종양을 만드는 위암 등과 달리 경성 위암은 점막 안쪽에 퍼져서 울퉁불퉁함이 표면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진행이 빠른 데다가 발견이 늦어지기 쉬워서 발견했을 때에는 위 옆에 있는 복막에 씨를 뿌린 것처럼 암이 퍼져 있는 복막파종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스가 많다.
미야자키 젠지카이 병원의 오시카와 쇼타로 의사는 “고령자의 위암이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해 점막이 위축되어 생기는 것에 비해 경성 위암은 위축하기 전에 발생하기 쉬우며 젊은 사람에게 많다”고 설명한다.
경성 위암 조기 발견은 앞으로의 과제인데, 오시카와 씨는 “위암에 관련해서는 항암제 및 그 부작용을 억제하는 지지요법이 진보하고 있다. 몸에 이상을 느끼면 진료를 받는 것이 조기 치료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 마이니치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