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영역에서 인지기능장애의 진단 및 치료

[한국의약통신 421호] 한국의약통신l승인2019.08.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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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영역에서 인지기능장애는 그 동안 주목 받지 못했으나 인구고령화 및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인지기능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신경외과 영역에서 인지기능장애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편집자 주>

▲ 좌장 백민우 원장(뉴고려병원)
 

인지기능장애의 진단 및 치료
치매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인지기능 장애란 인간다운 삶의 모든 대뇌 기능을 통칭하는 것으로 단순한 기억력 장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즉, 치매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인 기억력 장애가 동반되면 초기에는 최근 기억을 잊어버려 학습이 어려워지고, 진행후엔 오랫동안 잘 알고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물건 이름을 대지 못하거나 대화 도중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언어기능 장애가 진행되면 책, 영화 등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표현력 감소를 유발한다.

이 외에도 시공간능력이 저하되어 자주 다니던 길을 잃고 헤매거나,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지남력을 상실하면서 결국 수행능력 장애가 초래된다.

초반에는 과거에 익숙하게 사용했던 기기들을 잘 다루지 못하는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옷 입기, 양치질, 식사하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환자가 기억력 저하를 호소한다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일차성 치매, 혈관성 (뇌경색 또는 뇌졸중) 또는 신경계 (파킨슨병) 질환에 의한 이차성 치매, 약물이나 내과적 문제 등에 의한 가역적 치매, 우울증에 의한 가성 치매, 경도인지장애 등 여러 원인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지만, 병적 노화의 과정은 정상 노화 과정과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한 인지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따라서 건망증과 같은 주관적 인지장애는 경험의 일부 중 사소하고 비교적 덜 중요한 일을 잊게 되고, 연관된 사항에 대한 힌트를 주거나 곰곰히 생각하면 기억이 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치매는 경험한 전체 또는 중요한 일을 잊게 되고,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며,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함에 있어 장애를 유발한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를 조기에 진단하여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치료이다.

경도인지장애 (Mild Cognitive Impairment, MCI)와 치매
MCI: 정상도 치매가 아닌 상태로 일부 치매로 진행된다. Petersen의 정의에 따르면,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며,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은 비정상이지만, 일반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 영위 능력은 정상인 치매가 아닌 상태를 말한다.

MCI는 크게 기억력 손상 여부에 따라 Amnestic  MCI와 그렇지 않은 non-Amnestic  MCI 두 가지로 분류한다.

▲ [그림 1] Amnestic MCI와 non-Amnestic MCI 분류

Amnestic MCI은 주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non-Amnestic  MCI이면 전두엽 치매나 루이소체 치매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조군에 비해 MCI가 있으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10배 정도 높을 뿐만 아니라 열공성 뇌경색이나 우울증도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어 단순히 기억력 저하로 간과해서는 안되며 다양한 평가를 통해 관리를 해야 한다.

치매: DSM – IV에 따라 치매는 단기기억 혹은 장기기억 장애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실어증, 실행증, 실인증, 집행기능장애 중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장애가 존재하고, 그로 인해 이전 수준에 비해 기능이 저하되어 직업적 업무 수행이나 사회생활에 장애가 발생할 때 치매라 진단한다.

단, 이러한 장애는 섬망이 아닌 상태에서 발생해야 한다. 또한 치매는 BPSD (Behavior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라고도 하며, 행동 및 심리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 및 관리도 필요하다.

치매의 원인으로 알츠하이머병이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 (20-30%)가 많다. 알츠하이머병은 β-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형성과 축적으로 인한 노인성반(senile plaque)과 NFT (neurofibrillary tangle)의 신경독성을 특징으로 하며, 이러한 병태생리로 인해 β-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외에도 acetylcholine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의 감소가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는 많은 치료제가 acetylcholine과 관련이 있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흔하지만 혈관성 치매 단독만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개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종양 외에 혈관 문제는 출혈성과 허혈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범위에 따라 여러 부위에 발생한 다발경색성 치매, 중요 부위에 중대하게 발생한 전략경색성 치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피질하 혈관성 치매로 분류할 수 있다.

인지기능 저하 양상으로 볼때 다발경색성 치매는 경색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계단식으로 떨어지며, 전략경색성 치매는 발생 후 급격히 저하되었다가 서서히 회복되지만 이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는 경과를 보이며, 피질하 혈관성 치매는 완만하게 지속적으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 외에 손상받은 뇌 부위에 따라 운동, 수행능력, 기억, 회상 등 장애 양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치매 치료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기억 및 학습, 인지기능과 밀접한 acetylcholine의 감소가 원인이다.

이에 acetylcholine을 생성하거나 분해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ChE (acetyl-cholinesterase) 억제제 3종 (donepezil, rivastigmine, galantamine)과 글루타민산의 흥분성 뇌독성을 억제해서 신경세포 보호, 행동장애, 공격성 등의 BPSD에 효과적인 NMDA 수용체 차단제 1종 (Memantine)이 현재 사용되고 있다. 

Donepezil: 선택적이고 가역적인 AChE 억제제로서 초기 용량은 5 mg/day이다. 반감기가 70시간으로 긴 편이라 1일 1회 투여를 원칙으로 하며, 오심 및 구토등 부작용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2.5 mg/day로 감량도 허용한다.

주로 경증내지 중등증 치매에 사용하며, 중증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23 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부정맥 유발 위험이 있어 심혈관질환 병력 확인 후 투여해야 한다.

Rivastigmine: 반감기가 짧아 일반적으로 1일 2회 복용이 원칙이다. 다른 약물과 달리 하루 한 번 부착하는 부착포 제제가 있어, 많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순응도가 낮은 노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착포 제제는 털이 없고 옷에 의해 떨어질 염려가 적은 부위에 부착하며, 잠재적인 피부 자극을 피하기 위해 24시간 후 교체할 때에는 다른 위치에 부착한다.

Galantamine: 본 제는 선택적이고 가역적인 AChE 억제 작용 외에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acetylcholine의 작용을 증가시킨다. 반감기가 5-7시간으로 짧아 1일 2회 투여해야 하지만, 서방정이 있어 1일 1회 투여도 가능하다.

이들 치료제 투약은 인지기능장애가 진단되면 가능한 신속하게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MCI에 AChE 억제제 치료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약물 중단의 적절한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편익을 넘을 경우에는 중단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들 3종 제제는 일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효과와 부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종류의 AChE 억제제를 사용한 후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AChE 억제제로 변경하여 사용한다. 다만 donepezil의 경우 급여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 마다 정기적으로 MMSE와 CDR 혹은 MMSE와 GDS를 시행해야만 한다.

이외에 acetylcholine의 전구 물질인 choline을 보충하거나 choline의 아세틸화를 촉진하거나 choline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뇌대사 개선제도 현재 많이 처방되고 있다. 

Choline alphoscerate: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뇌대사 개선제로, 간장애나 신장애 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으며, BPSD를 동반한 노인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ASCOMALVA (Association between the cholinesterase inhibitor donepezil and the cholinergic precursor choline alfoscerate in Alzheimer’s disease) 연구에서 donepezil 10mg/day 단독요법에 비해 choline alfoscerate 1,200mg/day과 병용요법은 다양한 치매 척도에서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donepezil + choline alfoscerate 병용이 BPSD에서 행동 장애를 개선시키기 때문에 치매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부 치매 치료제에서 임상재평가를 통해 일부 적응증이 삭제되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AChE 억제제인 donepezil의 경우 혈관성 치매, 뇌대사 개선제인 acetyl-ℓ-carnitine은 일차적 퇴행성 질환에 대한 적응증이 삭제되었다.

하지만 혈관성 치매의 경우 순수 혈관성 치매의 증상만 보이는 사례는 6-7%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해마 위축을 동반한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에서 크게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로 치매를 치료하는 사례는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동안 신경외과 영역에서는 치매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었지만, 혈관성 치매 치료를 담당하고 있어 인지기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하면 적절한 평가와 함께 조기 치료를 통하여 예방이나 예후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다.

<Q&A>
박익성: 평소 많이 진료하지 않은 질환인데, 강연까지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신경외과 치매위원회 위원장이라서 다른 신경외과전문의보다는 치매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편이다.

MRI 상의 혈관 병변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위축 소견도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매는 지속적인 악화만 나타내며, 강연에서 언급된 약물도 치료제라기보다는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로 이해해야 하고,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관심을 가지고 외래환자들 대상으로 인지기능 검사를 실제 해보면, 의외로 숨겨진 치매 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는 더 이상 시도해볼 치료가 없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신경외과에서는 MRI 판독 시 더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을 한다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치매 진단과 치료는 전국가적 사업으로, 신경과적 증상과 함께 정신 및 행동장애를 수반하기 때문에 의사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들의 협력 하에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앞서 언급한 AChE 억제제인 donepezil은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MRI 상에서 뇌실 주위에 백질 증강이 강하게 보이면 증상이 없더라도 결국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원래 donepezil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에 모두 적응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혈관성 치매 치료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적응증이 삭제되었다.

MSE와 CDR 검사만 하면 치매 치료제로 처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노력하면 진료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donepezil 처방 시 단순히 치매로 코드를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이라고 지정을 해야 삭감될 위험이 없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치매도 중증질환 적용 대상이므로, MMSE 18점, CDR 2점 이상이면 환자가 부담하는 약제비가 10%에 불과하므로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크다. 좋은 내용으로 강연을 준비해주셨으며, 신경외과에서도 오늘 강연을 계기로 인지기능장애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동안 진료했던 환자들도 새롭게 보일 것이다.

좌장: donepezil 적응증에서 혈관성 치매가 삭제된 이유는 무엇인가?

박익성: 식약처 지시로 그렇게 되었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의해 손상을 받아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 장기간에 걸쳐 병이 진행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혼재하는 사례도 많았다. AChE를 억제한다는 donepezil의 작용기전에 초점을 맞춰, 혈관성 치매는 적응증에서 삭제되었다.

좌장: 말초혈관이나 소혈관 병변이 있는 혈관성 치매 환자에서 실제 효과가 분명히 있는데, 왜 삭제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박익성: 현재 같은 donepezil이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식약처 허가사항이 다르다. 즉, 대웅바이오의 donepezil (베아셉트)은 아예 처음부터 혈관성 치매에 대해 적응증이 없었다. 오리지널 (아리셉트)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적응증을 획득한 후 추가로 혈관성 치매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획득하였으나 근거 부족으로 혈관성 치매 적응증이 삭제되었다.

좌장: 외상에 의한 심한 뇌손상이 있으면 치매가 동반될 위험이 높고, 이런 환자들은 일반 개원가에서도 많이 치료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준이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혈관성 치매 적응증 삭제는 신경과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란 의심이 든다.

박익성: 경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자연적인 시냅스 개선 효과에 의한 것인지 약물 효과인지를 규명하는 사례나 대조군 연구가 없다. 후향적 연구에서는 이 두 가지 효과를 구별할 수 없으며, 허가사항 또한 오리지널 (아리셉트) 제제에 대해서만 추가적으로 혈관성 치매 적응증을 획득하였다.

좌장: 혈관성 치매 적응증 삭제로 인해 외상후 기억력장애 등에도 사용할 수 없다면 너무 불편할 것 같다.

박익성: 지금까지는 비급여로 처방하거나 코드를 알츠하이머로 기재하여 처방했다. 오리지널 제제 제조사인 에자이에서도 신경과와 함께 적응증 삭제를 무효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김훈: 외래에서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는 인지기능 검사로 MMSE와 CDR이 있는데 환자의 교육수준이나 생활수준을 감안하여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두 점수가 각각 26점과 1점 이하이면 모두 치매라고 진단해야 하는가?

박익성: 약 처방을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 치매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치매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50%만 알츠하이머병이다.

김훈: 70대나 80대 환자에서 MMSE 26점은 매우 쉽게 얻을 수 있다. 

박익성: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알츠하이머와 치매 명칭을 혼동해 사용되고 있다.

김훈: 그렇다면 반대로 두개내출혈 또는 뇌졸중 이후 GDS가 5점이고 MMSE 측정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과거 AChE 억제제 처방을 많이 했는데, 과연 올바른 치료였는지 의심이 된다.

박익성: 현재까지 이뤄진 연구 근거를 토대로 그런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는 엄밀히 말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 효과를 나타내는 일부 환자들도 분명히 있다.

식약처 허가 및 지금까지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을 제외한 다른 원인의 치매에서는 AChE 억제제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심평원에서도 코드 기재가 맞지 않다며 삭감을 하였던 것이다.

치매 치료가 국가사업이 된 이후 심평원에서도 예전처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국가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삭감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훈: 치매 환자의 절반이 알츠하이머병 환자라고 했는데, 단순이 MMSE나 CDR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박익성: 알츠하이머병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의 임상경과이고, 반드시 MRI 검사를 하여 특징적인 내측두엽 위축 소견이 있어야 한다.

MMSE나 CDR과 같은 간단한 검사 외에 좀더 심층적인 신경심리검사 (SNSB)도 해야 한다. 임상심리사가 MMSE, CDR 검사를 진행하며,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김훈: 과거에는 영상의학 검사 (SPECT)나 혈액검사에서 양성이어야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인가?

박익성: 그런 것은 아니다. 수두증이나 비타민 D 결핍 시에도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세트는 감별을 위한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사실 생검을 하지 않으면 확진할 수 없다.

김훈: 그래서 과거에는 외래환자에게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내리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박익성: 개인적으로는 두 시간 정도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충분히 진료할 수 있다. 

김성한: 암 선고처럼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이 되는 순간, 환자에게 낙인이 되어버린다.

조성윤: 김포 노인장기요양보험 판정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 쪽에서는 치매가 일종의 훈장 같다고 생각되었는데, 위중한 질병 임에도 그 동안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다가 치매 진단이 내려지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진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일시적으로 나타난 치매 증상이었는데, 코드가 한 번 입력되면 지속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치매가 낙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치매 진단 코드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박익성: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신경외과전문의도 치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CT나 MRI처럼 인지기능을 척도화 해 놓은 도구들이 있고, 검사 결과는 그래프 혹은 수치 데이터로도 나타낼 수 있다.

김훈: SNSB 검사 결과, 일정 수치 이상이면 치매라는 기준이 있는가?

박익성: 있다. 연령대별로도 기준이 있고, 각 영역별로 15백분위수보다 낮으면 비정상이다. 특히 인지기능감소 및 저하와 함께 일상생활 영위에 문제가 있어야 치매로 진단한다.

인지기능검사 결과가 매우 불량하지만, 일상생활 영위에 전혀 불편이 없다면 MCI로 진단하고 문제가 있다면 치매인 것이다. 물론 MCI가 있으면 치매로 이환될 위험이 정상에 비해 유의하게 높기 때문에 MCI 환자는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김성한: SNSB 검사를 하려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는가?

박익성: 그렇다. 본원의 경우 의뢰 후 검사를 받기까지 2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조성윤: 본원에서는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 (PA)가 검사를 한다.

김훈: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가 해야 한다.

박익성: 2시간이나 걸리는 검사이기 때문에 신경과에서는 검사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김훈: 심리학도 배워야 한다. 심리학 이수 후 자격시험도 봐야 한다.

박익성: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되고, 일반 심리학 전공자도 응시할 수 있다.

송경선: 본원 신경과에서는 관심이 없어 저희 진료과에서 검사를 하고 있다.

박익성: SNSB 검사비가 28만원 정도이지만, 60세 이후에는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어 본인 부담도 줄어든다. 다만 한 번 검사에 2시간 내지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어 검사자가 하루에 최대 4명까지만 검사를 할 수 있다.

김훈: 임상심리사 자격증이 있는 검사자가 실시한 검사에 한해 보험 급여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임상심리사 구인도 어렵다.

송경선: 환자도 그렇게 오랫동안 검사를 받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박익성: 하지만 시간을 들여 검사를 해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좌장: 증상이 경미하면 donepezil로 치료하다가 심해지면 memantine을 사용하는 것인가?

박익성: 경증 치매는 3종의 AChE 억제제와 memantine 총 4가지 약물 중 1종만 사용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증량하거나 병용할 수 있으며, memantine과 donepezil 23 mg 고용량은 중증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약물치료는 증상 호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 행동 장애를 조절하는 것이다. 대개 risperidone과 quetapin도 많이 병용한다.

특대형 스텐트를 이용한 코일 색전술 치료사례

Neuroform stent와 Atlas stent를 많이 사용하는데, 혈관 크기에 차이가 있어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관련 치료사례 2례를 준비하였다.

Case1 (62세 여성): 올해 3월 31일 ACOM 파열로 코일색전술을 받은 환자로, 동맥 크기가 불일치하여 시술에 특별한 기법이 요구되었다. 이에 Neuroform stent와 Atlas stent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을 시도하였다. 시술 후 CTA에서 양호한 소견이 나타났고 mRS 0 상태로 퇴원하였다.

Case2 (59세 여성): 돌발성 두통으로 내원하였고 오른쪽 ICPCOM 파열로 내원하였다. PCA는 크게 발달되어 있어 ICA에 스텐트 시술은 실질적 도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대형 스텐트 삽입 후 코일 색전술을 실시하였다. 약간의 두통 호소가 있었으나 mRS 1로 퇴원하였다.

<Q&A II>
좌장: 첫 번째 케이스는 3 mm를 사용했는가?

박익성: 스텐트는 4 mm를 사용했다.

김성림: 코일은 처음에 들어간 게 3-4 mm였다.

김성한: 뒤로 돌아가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

좌장: 3D 뷰를 보면 몰라도 L 뷰만 보고 3 mm 사용은 부담스럽다.

김성한: PCA에서 복합성 병변이 보이는데, 모양이 좋지 않아서 Closed-cell stent를 사용하면 남는 부분이 있어서 일부러 4 mm 스텐트를 사용하였다. 두 번째는 PCA 분지 병변에 대해 구사해야 하는 술기가 복잡할 것 같아서 Open-cell stent의 특성을 이용해서 시술하였다.

송경선: Atlas stent 사용 시 재발률이 높지는 않은가?

김성한: 그렇진 않은 것 같다.

박익성: Neuroform stent와 Atlas stent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김성한: Neuroform stent는 벌어지면 4 mm까지 확장된다.

박익성: 작으면서도 Open-cell stent이다.

김성한: 프로파일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Neuroform stent는 2-7 카테터로 로딩하고 Atlas stent는 1-7 카테터로 로딩한다.

박익성: 270도로도 확 꺾이는 것 같다.

송경선: 작년에 Atlas stent로만 연달아 10례를 시술하였는데, 올해 MCA 재발 사례만 2례가 있었다.

김성한: 직접 사용해보니까 초보자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번 빠지고 나면 다시 넣기가 어렵다.

박익성: Expert 전문가만 사용해야 하나?

김성한: 그 정도는 아니고 경험이 어느 정도 있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단, 2차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고 사용해야 한다.

김성림: 혹시 와이어가 필요한가?

송경선: 와이어는 필요 없다. 작년 시술 후 재발한 환자에서 다시 접근하여 넣은 적은 있다.

좌장: 와이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신경외과 영역에서 인지기능장애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실제 임상에서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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