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케어 등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가 300여 명의 의료계 대표자들과 함께 최근 원격의료를 추진하는 등 정부가 여전히 의료계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의료총파업 투쟁 선언에 나섰다.

의협은 8월 18일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대회사를 통해 ▲문케어의 전면적 정책 변경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들의 의과 영역 침탈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 등 6대 선결과제를 설정했지만 최근 정부가 디지털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현행 의료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선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규제자유특구 원격의료사업 추진 즉각 중단을 추가해 이뤄야 할 과제가 7가지가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듯 지난 2000년 강제 의약분업 반대투쟁을 비롯해 2014년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저지투쟁, 2017년 시작된 문재인케어 반대투쟁에 이르기까지 우리 의사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늘 투쟁의 선봉에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국민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려는 의사는 범죄자의 굴레를 써야 하고, 최선의 진료를 가로막는 주범인 문 케어를 정부는 안하무인격으로 확대해 건강보험종합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소신 있게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나와 40대 집행부는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집행부는 투쟁과 협상 전반에 대한 완벽한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 과거 2000년도 의약분업 투쟁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투쟁건은 절대 실패해서는 안된다”라며 지금부터는 대표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반모임 등을 활성화하고 지역별 궐기대회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투쟁의식의 불을 지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한일관계라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시기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언제 우리의 분노를 폭발시킬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도 의쟁투에 대해 "10월 집회에서도 오늘과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을 뿐 문재인 케어 보장성 강화는 다 진행됐고 낮은 수가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 의료계는 단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은 “국민들을 위해 양심적이고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하지만 의료계가 파업을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비겁하게 전공의 탓만 해선 안된다. 언제까지 잘못된 의료제도에서 가만히만 있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그동안 투쟁에서 패배하는 선배들만 봐왔지만, 이제는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 투쟁을 위한 투쟁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날 근본적 의료개혁을 위한 대정부투쟁 결의문 낭독을 통해 대표자들은 "이번 결의문은 정부에 보내는 마지막 요구다. 의료를 살리려는 의사들의 피맺힌 절규를 똑똑히 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대책 없는 문재인 케어 전면 폐기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의 의과 영역 침탈행위 근절 ▲원격의료 도입 즉각 중단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 정상화 ▲의료분쟁 특례법 제정 등의 요구를 최종 결의문으로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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