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질환별 암센터 통합해 당일 진료·3일 이내 조직검사 진행
섬세한 환자 치료 및 개인별 맞춤형 치료 위해 다양한 클리닉 개설
다학제 협진시스템 강화·차세대 암치료 기술 강화로 치료 효과 높여

▲ 중앙대학교병원 신종욱 암센터장

“Big5 병원에서 3개월 기다리라고 말하는 것은 병원 경영 측면에서는 행복한 비명이겠지만 환자에게 그 대기 시간은 진료의 지연시간이자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지난 4월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장에 취임한 신종욱 교수는 암센터 개소에 맞춰 ‘원스톱 패스트트랙(One-Stop Fast Track Service)’ 진료를 선언했다.

이는 인터넷 전담 콜센터 등을 만들어 암센터 간호사 코디네이터들이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항상 정해진 시간 내에도 언제든지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암 진단 후 1개월 이상 수술을 기다린 환자는 한 달 이내에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신 센터장은 중앙대병원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의 진료부터 코디네이터, 간호업무, 검사과정까지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 당일 진료와 검사를 진행하고, 3일 이내 조직검사 진단, 1주일 이내 수술 및 시술을 시행해 신속한 치료과정에 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장에 취임한지 100여일이 지난 신종욱 교수(중앙대병원 부원장,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에게 암센터의 운영 방향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Q. 암센터에 대해 간략히 소개부탁드린다
암센터 전용 다학제통합진료실, 영상촬영검사실, 영양교육실, 환자교육정보실, 외래항암주사실, 채혈실, 검사‧처치실, 코디네이터실, 회의실 등을 설치해 암환자의 당일 진료 및 검사와 3일 이내 조직검사 진단, 일주일 이내 수술 및 시술을 시행해 진료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패스트트랙(One-Stop Fast Track Service) 진료를 실현함으로써 암환자가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패러다임을 구현했다.

갑상선, 유방, 소화기(위·대장·간·담도·췌장암), 비뇨기(전립선·방광·신장암), 두경부, 폐, 혈액/종양(혈액암 고형암), 방사선종양, 중심정맥관, 신경심리스트레스클리닉 등의 관련 진료실을 갖춰 40명의 의료진이 암 전담 진료를 하고 있다.

Q. 암센터를 개소하고 어떤 점이 변화되었는가
센터 개소 때에는 다들 부정적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보여주시고 의료진과 임직원들이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주시고 계신다.

이전에 나뉘어 있던 각 질환별 암센터를 통합함으로써 예방과 진단과 추적 관찰, 재발 등의 시퀸스를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암 분야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Critical pathway 개념의 다양한 질환의 진료 일원화로 집중 진료할 수 있는 진료 분위기가 되어 빠른 진료로 이어져 내부의 의료진과 진료진들이 편해진 분위기로 안정적인 시작을 끊었다.

Q. 중앙대병원 암센터만의 특성화된 부분을 알려달라
암은 함부로 치료할 수 없고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치료 준비와 함께 발빠른 대응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암 진단 및 치료 장비에 있어서 최신 사양의 최첨단 초정밀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 한 번의 검사로 전신촬영이 가능한 ‘PET-CT’, 최신 자기공명영상촬영 장비인 ‘3.0T MRI’, 초당 최대 800개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저선량 ‘256 Slice CT’를 갖추어 검사시간을 최소화하고 높은 질의 영상을 통해 암의 조기 발견과 한 번에 암의 전이 여부 및 정확한 위치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를 이용해 적은 양의 검체로 여러 유전자의 변이에 대한 검사를 동시에 진행해 유방암, 난소암 등의 유전성 암에 대한 발병 가능성을 한번에 진단해 질병의 진단, 치료약제 선택, 예후 예측 등의 개인별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방사선 치료에 있어서도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기’,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기(IMRT)’, ‘4차원 영상유도 방사선치료기(IGRT)’,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장기에 맞춰 방사선을 쬐는 ‘호흡동조 치료’ 등을 통해 높은 정밀도의 방사선치료로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치료하고 종양의 특성에 따른 개별 맞춤형 치료와 수술과 같은 효과를 내는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다.

아울러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로 숙련된 외과,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15배 확대된 입체적인 시야에서 손 떨림 없이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팔을 사용함으로써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을 시행해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등의 암 분야에 걸쳐 최소 침습 초정밀 수술을 시행해 짧은 입원 기간 동안 수술 후 후유증 및 흉터의 최소화로 조기회복을 돕고 있다.

Q. 중앙대병원 암센터의 육성하고 있는 분야와 특화 분야도 있을 거 같다
암센터는 3단계로 나눠서 집중적으로 육성 특화하고 있다. 원래 잘했던 분야인 1단계는 갑상선암, 유방암, 비뇨기계암으로 특히 유방암은 활성화 되었던 분야이며 비뇨기계암진료에 있어서도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로 계속해서 유지 발전할 것이다.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인 2단계는 폐암과 소화기암이다.

최근 국내 환자가 급증하는 폐암의 경우 국가암검진에 추가된 것과 발맞춰 시대 소명의식을 갖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3단계는 희귀암, 난치암, 혈액암, 소아청소년암은 앞으로 잘해야 하는 분야다. 최소 침습적 수술을 위해 안정화된 로봇 수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에 있다.

Q. 다학제통합진료를 위한 세분화된 클리닉 운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다학제통합진료실에서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이 암 치료 관련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진단 확인과 병세 및 치료 일정, 예후에 대해 설명하며 빠르고 정확한 최적의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암센터의 유무 전후 치료법은 전세계가 대동소이하고 부족한 부분이 지지요법이다. 현재 표적치료와 면역 치료는 발전하고 있으나 환자들의 정신적 지지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개인혼자의 의지로 감당을 하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암센터에서는 스트레스, 유전자, 중심정맥관, 통증클리닉 등 다학제 통합진료로 환자의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 더 초점을 두려고 했다. 특히 정신·심리를 지지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담이나 약물 치료는 물론 게임 과몰입 센터 등 중앙대에 수상 경력을 살려서 특수화 분야 협력을 통해 클리닉에서 앱을 통한 게임을 통해 치료에 도입할 예정이다.

Q. 암병원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토탈 케어를 잘하는 암센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저희 역량을 평가하면서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치료에 있어서 암 통증 클리닉을 특별히 개설해 암 통증 관리 부분을 강화할 예정에 있다. 통증 클리닉이라면 척추 어깨 관절 근육 재활 등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통증클리닉 의사 중와 함께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약물 치료에 특별 통증 클리닉을 추진중이다. 또한 암예방에 집중하고 다학제협진 시스템을 강화하고 기관지 내시경술, 내시경초음파 등 폐암 진단기법 등을 확대·발전 시킬 예정에 있다. 아울러 쉬는 시간에도 진료가 가능한 센터를 만들려고 한다.

특히 폐암은 혼자서 할 수 없고 협진 활성화로 진료와 치료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Q. 암센터장으로서 암환자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한국은 한의학을 맹신하거나 특별한 전통이 있다. 남들이 못하는 약을 만들어서 환자 치료에 이바지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긴 하나 국민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현대의학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폐암의 경우 바로 호전될 수 있는 약제들이 나왔기 때문에 홍보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 과잉이 되지 않도록 비용 효과 등 기간이 정해진다면 과잉진료가 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10년 안에는 경천동지할 치료법들이 나올 것이고 국가 정책 시스템도 환자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변해가고 있어 치료 기회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완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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