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친일기업 아냐”, 10년차 직원의 호소

1만 명 이상 되는 조직…이 일터 지키고 싶다 박원빈 기자l승인2019.08.12 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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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문제의 동영상 논란에 책임을 지고 지난 8월 11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한국콜마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 고 말했다.

지난 8월 7일 신사옥 이전을 기념한 직원 월례조회 시간에 극보수 성향의 유튜버 영상을 틀었다.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경제전쟁을 다룬 내용으로, 영상 속 유튜버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라는 발언 때문이다.

윤 회장이 최근 '막말 유튜브'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한국콜마 10년차 직원이 온라인에 올린 글이 화제다.

▲ 네이트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0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콜마 10년차 직원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자신을 '한국콜마에 다니는 30대 중반 직장인'이라고 밝히며 "현제 인터넷 카페, 블로그, SNS를 통해 확산하는 한국콜마 제품 불매운동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한국콜마는 친일기업이 아니다"라며 "한국콜마는 회사 설립 당시 부족한 국내 화장품 기술력과 어려운 자금 상황으로 일본콜마에 지원을 받았지만 매년 기술료를 지급하는 비즈니스 관계였다"고 했다.

이어 "이후 창업 당시 어려운 자금 상황과 기술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R&D(연구·개발) 투자와 제품 개발 노력을 했고 현재는 일본콜마 보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개발 능력을 갖추었다"며 "물론 일본콜마와 기술료 관계도 이미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말 동영상' 논란에 대해 "자극적이고 편향적인 유투브를 시청하게 한건 분명 잘못이었다" 며 "하지만 영상이 끝나자마자 윤동한 회장님이 유투브 진행자에 표현이 너무 자극적이고 옳지 못하다고 말씀하셨고 여성 비하하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 고 강조했다.

윤 회장에 대해서는 "회장님은 평소 충무공 이순신, 삼우당 문익점,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을 존경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순신 장군과 문익점 선생을 연구해 관련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흔이 넘는 고령이다. 그 연세인 분들은 제 나이 또래와 정치성향이 다를 수 있다"며 "세상을 살아 온 경험과 지식의 깊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다양하듯이 저마다 의견이 있다.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친일로 매도하고 공격하지 않았으면 한다" 고 주장했다.

끝으로 "저에게 한국콜마는 동료들과 고락을 함께하는 일터다. 저는 이 일터를 지키고 싶다"며 "한국콜마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우리나라에 화장품 경쟁력이 더 강해지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고 호소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런 식으로 이해를 구하는 것은 이기적 이다”, “누가 봐도 한국콜마에서 쓴 바이럴 마케팅이다. 이렇게 쓴다고 바뀔 것 같느냐”는 등 비판했다.

반면, “얼마나 답답했으면 올렸겠느냐”, “10년째 다니는 회사를 염려하는 마음은 알 것 같다”, “며칠간은 지켜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등 의견을 남겼다.

박원빈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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