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병원이 가지고 있는 진찰 및 검사 데이터를 환자가 손쉽게 열람하고, 여러 의사가 병상(病狀)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후지츠 등은 임부가 태아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알름은 건강 진단 데이터를 의사들이 건강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건강정보를 개인이 관리하는 퍼스널 헬스 레코드(PHR) 보급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츠와 NTT도코모는 도코모가 제공하는 ‘모자 건강수첩 앱’을 통해 임부 건강검진 결과와 태아의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체중 변화와 의료기관의 공지사항 등도 열람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모자의 건강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여 의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한다.

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먼저 임부가 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면 산부인과가 후지츠의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건강검진 결과 등의 데이터를 도코모의 앱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지금까지 3곳의 의료기관이 참여하여 약 450명의 임부가 이용하였는데, 앞으로 5년간 600곳의 도입을 목표로 한다.

타니타는 자회사를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사원의 건강 유지를 위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건강검진 기록과 실내에서의 노동 방식 등과 같은 데이터를 해석하여 개인에게 맞춤형 건강 유지 메뉴 등을 제안한다. 

알름 등이 6월에 시작한 기업 대상 서비스에서는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원이 의사의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건강진단 결과를 이 회사의 클라우드에 올려놓아 종업원의 허가를 얻은 의사들이 건강검진 결과 데이트를 열람할 수 있게 한다. 의사가 사원의 건강상태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개인에게 맞춤형 조언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이나 의원의 진료 정보는 엄중하게 관리되고 있다. 영상 데이터 같은 검사 결과는 유료이며, ‘CD-R’ 등의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기록을 볼 수 있게 되면 환자는 자신에 건강에 더 쉽게 접근하게 되어 자신에게 맞는 건강 서비스를 받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량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질병 예방과 중증화를 예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의료정보 서비스 업체인 메디컬 데이터 비전(MDV)은 건강진단 및 검진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건강 데이터 축적과 분석이 진전되면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의료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취급 할 때 보안 대책 등이 필수적이다. 또한, 질병 후 대책 및 관리뿐 아니라, 질병 전 건강진단 수진 권장 등 PHR 활용의 폭을 넓히는 노력도 필요하다.

▼퍼스널 헬스 레코드(PHR) 스마트폰 등의 단말기에서 병원의 진찰기록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 건강상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처음 간 병원에서도 과거의 검사결과 등을 보여주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려준 후에 진찰을 받을 수 있다.

여러 의사의 의견을 듣는 ‘세컨드 오피니언’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데이터 활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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