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론 헬스케어는 손목시계형 혈압계(하트 가이드)를 개발했다. 의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정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혈압을 재는 ‘커프’라고 부르는 압박대를 손목에 감을 수 있게 설계하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조판매 승인도 취득했다. 어디에서라도 1분 안에 측정할 수 있고, 앱으로 간단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고기능 웨어러블 단말로 수요를 확대한다. 하트 가이드는 혈압의 매일 변화를 아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오므론 헬스케어 상품사업총괄부 순환기질환 상품사업부의 우메다 마사히로 부장은 “혈압의 평균치가 정상이더라도 변동이 크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리스크는 2배 이상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혈압계를 웨어러블형으로 만들어 빈번히 혈압 측정하는 것을 습관화하게 한다.
손목시계 타입으로 만들고, 나아가 의료기기로 취급되는 가정용 혈압계와 같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래서 표준적인 측정법인 ‘오실로메트릭’을 채택했다. 건강 진단 등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압박대인 커프를 상완 등에 감는 방법이다.
 

오실로메트릭법은 펌프의 공기로 커프를 팽창시키고 동맥을 압박한다. 공기를 빼고 혈관의 진동을 맥파로 검출한다. 그리고 맥파가 갑자기 커졌을 때 커프의 압력이 최고혈압, 변화가 사라졌을 때가 최저혈압이다. 커프는 압력 센서로서의 역할도 한다.

이 구조를 손목시계 크기로 만들었는데, 커프의 폭을 좁게 하는 데 가장 고심했다. 하트 가이드는 시계 본체에 부착되어 있는 커프를 손목에 감고, 그 위로부터 3센티 폭의 밴드를 끼우고 있다. 그 때문에 가정용 혈압계에서 10센티 이상 있는 커프를 2.5센티까지 줄일 필요가 있었다.

부품 기술 활용
단, 카프를 좁게 할수록 “동맥에 압력이 균일하게 부가되지 않게 되어 혈압을 정밀도 높게 잴 수 없다.”(우메다 씨)
해결책으로 커프를 3개로 나누어 별도의 역할을 갖게 하는 아이디어를 채용했다.

우선 시계 본체의 커프(어시스트 카프)를 팽창시켜 손목 전체를 압박한다. 나아가 동맥에 있는 또 하나의 어시스트 커프를 팽창시켜, 밀착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감지용 커프로 맥파를 측정한다.

손목 크기는 사람에 따라서도 다르다. 굵기에 따라 오차가 없도록 연 1,000명 정도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검증을 반복했다.

또 하나의 개선점이 시계형에 탑재하기 위한 부품의 소형화다. 하트 가이드의 무게가 115그램으로 직경은 48밀리미터이다. 커프에 공기를 넣고 빼는 펌프와 유입량 조정 밸브 등 혈압을 재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품의 크기를 줄였다. 여기에서 모회사인 오므론이 강점을 갖는 전자부품 기술을 최대한 활용했다.
 
하루에 혈압을 7~8회 잰다고 해도 충전하지 않고 약 2일간은 배터리가 유지된다. 혈압을 잴 때에는 손목을 심장 높이로 든 자세를 유지한다. 본체의 스위치를 누르면 측정이 시작하고, 1분 안에 완료하는 심플한 사양이다. 결과는 스마트폰의 전용 앱에 기록된다. 혈압 변동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맥박과 수면, 활동량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정확한 데이터를 일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은 크다. 생활습관이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 가운데 환자수가 많은 것이 고혈압. 최고혈압이 140mmHG(수은주 밀리미터) 이상 또는 최저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가리킨다. 일본 내에 약 4,300만 명의 환자가 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발증 리스크를 높인다.
 
오므론 헬스케어는 가정용 혈압계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장악하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상완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1970년대부터의 누계 판매대수는 2억대를 넘는다. 스마트폰 연계 등 디지털 대응에 힘을 쏟고 있으며, 웨어러블 단말은 사업전략으로서도 중요한 디바이스가 된다.

미국 FDA가 승인
발매에 즈음하여 웨어러블 단말 등 신제품을 쉽게 받아들이는 미국 시장을 겨냥했다. FDA의 제조판매 승인을 취득하여 2018년 12월에 발매했다. 일본, 유럽에서도 가까운 시일 안에 승인을 신청하여 2019년도 중에 발매할 방침이다.

40~50대의 건강을 의식하는 이용자층과 고혈압 환자를 주요 타겟으로 한다.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추진하여 “식사와 운동 등의 생활습관과 혈압의 관계를 밝혀낸다.”(우메다 씨).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형 혈압계는 데이터를 모으는 데 안성맞춤이다.
 
판매 확대를 위한 과제도 있다. 전용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가격이 499달러도 저렴하지 않다. 앞으로 양산 효과에 더하여 부품 공통화 등으로 원가를 내린다는 생각. 또 하나는 더욱 소형화하고 자동 측정에 대한 대응하는 것이다. 더욱 멋지고, 혈압을 재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 궁극의 웨어러블형 혈압계를 목표로 한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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