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기 분야 대형 업체인 타니타가 알코올 감지기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항공업계에서 연이어 발생한 승무원들의 음주 문제와 음주 운전 퇴치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수요가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니타는 공장의 검사 공정에서 자동 설비를 도입하여 수율을 크게 개선했다. 중국 공장에서 일본으로 일부 생산을 이관하는 것과 자동 설비 증설도 검토한다. 주력인 체중계 등에 버금가는 수익의 기둥이 되도록 육성을 노린다.

아키타현 다이센시. 타니타의 제조 자회사 타니타 아키타의 작업 플로어에서는 사람 키 정도의 상자 모양 장치 속에서 전자기기의 성능 검사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가 도입한 알코올 감지기의 성능 검사 장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장치로 당분간은 1대를 가동하며, 2020년 전반기에 증설할 것을 검토 중이다. 종전에는 실내의 여러 장소에 놓인 장치로 하던 검사를 하나의 장치 내에서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하여 검사 효율을 개선. 2018년 12월~2019년 2월의 검사대수는 월 400대에 육박하여 그 이전의 3배에 달했다.

타니타는 업무용 알코올 감지기의 생산과 조립은 중국에서, 최종적인 검사를 아키타에서 실시하여 출하하고 있다. 검사 공정의 병목이 해소되어 판매대수도 3배로 늘었다고 한다.

당분간은 중국 공장에 증산 투자를 하지 않고도 대응할 수 있을 전망. 단, 아키타의 검사 장치를 3대 이상으로 늘리는 경우에는 설비 증강을 검토한다. 일본에서의 판매가 호조여서 2019년도 중에 일부 제품은 생산부터 검사까지 모든 공정을 아키타에서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도 목표로 한다.

타니타의 알코올 감지기는 소형으로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이 장점. 세로 6센티미터, 가로 13센티미티 정도로 휴대가 편하다. 탁자 위에 두고 사용하는 종래의 기종에 비하여 불시 검사 등 기동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가격도 최저 4만 엔대부터 있어 부담 없으며, 도입 코스트를 60% 이상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숨을 불어넣는 빨대 부분은 이용자별로 교환하여 사용한다. 빨대식은 공기 유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쉽고, 계측의 정도(精度)를 높이기 쉽다.

현재 알코올 감지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배경에는 항공업계에 확산된 파일럿과 승무원의 음주 문제다. 일부 항공회사는 공항뿐 아니라 기내에서도 측정하는 등 검사 장소를 늘리고 있다.

음주 운전에 대한 사회의 시선도 엄격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항공 등 운수· 물류 업계뿐 아니라 자동차를 운전하는 영업사원에게 검사를 실시하는 등 기업의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타니타는 보고 있다.

한편, 타니타는 수익 확대 측면에서도 알코올 감지기에 기대를 건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체조성계(體助成計)와 활동량계이지만, 매출은 보합 상태다. “언제까지나 체중계 등에 의존할 수는 없다”(타니타 아키타의 카시오 노보루 공장장)는 위기감이 있어 제조·판매 양쪽 모두 경쟁력 향상을 서두르고 있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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