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단체장들이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과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하 ‘3개 단체장’)은 7월 8일 오후2시 공동으로 단식 7일째를 맞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방문, 단식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현 상황에 대한 위로를 전하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정부에 의료개혁을 위한 선결적 과제 여섯 가지를 제시하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한 상태.

특히 최대집 회장은 ▲문재인케어의 전면적 정책 변경 요구 ▲진료 수가 정상화 ▲국민 건강을 위한 한의사의 의과영역 침탈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발생 대비한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의료 국가재정 투입의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날 공동 방문한 3개 단체장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는 보건의료전달체계 재확립 △건강보험 재정 국고지원의 법에 따른 이행 및 확대 △보건의료공급자들의 수가 정상화 등에 대한 최대집 의사협회장과 의사협회의 요구에 공감했다.

또한 이런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제안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수용·반영함으로써 최대집 의사협회장이 단식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국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개선들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보건의료단체 간 공동으로 협력·노력하자고 화답하며, 위로 방문한 보건의료 3개 단체장에게 감사의 의사를 전달했다.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이사는 7월 8일 출입기자브리핑을 통해 “의협이 단식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위로와 최대협 회장의 건강을 위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면서 “3개 단체장들은 극단적인 상황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의협이 대정부에 요구하는 6가지 아젠다 중 한의사와 대립되는 사안이 있는 만큼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이날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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