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약사회 준비위원회 장원규 간사/ 사진= 김이슬 기자

제약사와 의약품 유통업체 등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약사를 위한 ‘산업약사회’ 가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산업약사회 준비위원회 장원규 간사는 6월 19일 출입기자단브리핑을 통해 산업약사회 설립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산업약사회 설립의 주요 골자는 약사들의 산업계 진출과 전문성을 키우는 인프라 구축이다.

앞서 지난 2017년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자격증’ 제도가 규제개혁 정책으로 검토되면서 산업약사회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제약유통위원회가 중심이 돼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복지부도 이를 수용하면서 산업약사회 추진은 무산됐다. 

장 간사는 당시의 상황이 오히려 산업약사의 직능을 개발과 육성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장 간사는 “산업약사의 직능을 개발, 육성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우수한 약사 인력들이 산업계에 나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체계적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이러한 구조를 개선해 약대생들이 산업계에 많이 들어오고 약사들의 전문성을 키우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산업약사회 설립을 준비하고자 한다”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산업약사회는 각 분야 전문 연구회를 운영해 산업계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육성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활동이 약대와 협력해 산업 관련 약대 교육을 지원해 추후 약대생들이 산업약사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산업약사회는 준비위원회 1기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7월 산업약사위상강화 준비 포럼개최, 워크샵, 설립 취지문 동의서 받기(총 640명), 약사학술제 통한 홍보 등의 활동을 거치며 올 2월 산업약사회 추진 방향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대한약사회 집행부 교체 시점과 맞물려 설립이 추진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총 18명으로 구성된 산업약사회 준비위원회는 2기를 출범, 김대업 신임 대한약사회장의 동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선 임의단체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 

장 간사는 “산업약사회 준비위원회에서는 김대업 회장 임기 전 법인단체로 등록을 마치고자 노력했지만, 내부적으로 이견이 많았다”면서 “현재는 임의단체 설립을 추진해 일단 그릇을 만들고 회원을 확보해 단체를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오는 7월 3차 회의를 열고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임의단체 신고를 위한 필요한 제출서류를 준비해 임의단체 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약사회는 창립초기 목표 회원은 500명으로 잡았다. 임의단체 등록절차 비용은 설립 초기 예산은 준비위원들이 각출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약사회 출범을 통해 각 분회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장 간사는 약사와의 협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장 간사는 “애로사항과 구조적 논점은 김대업 회장이 이해하고 있다. 협의가 필요하다고 얘기해주셨다”면서 “산업체 관리 약사의 신상신고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초기 4천 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2천5~7백 명 수준이다. 등록 회원이 늘어나면 추후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등록을 시키고 외연이 늘어나면 신상신고비가 늘어나는 만큼 협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간사는 “제약업계 및 의약품 유통업계를 비롯한 관련 업계와 약학 교육계, 대한약사회 및 병원약사회가 이러한 취지에 동참해 아낌없는 성원을 베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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