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다고 방치하다간 뇌·심장혈관 발생 위험 증가
식습관·운동·금주·금연으로 건강한 혈관관리 필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피 속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태를 말한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고지혈증은 심혈관·뇌혈관 및 말초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으로, 혈액 속에 지방인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2017년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고지혈증 유병률은 지난 10년 사이 10% 이상 증가했다.

혈관에 지방이 조금 많을 뿐인데 왜 고지혈증이 위험할까? 이유는 지방이 혈관내막에 점차적으로 쌓이면서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좁은 도로의 갓길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경우와 비슷하다. 차가 지나다닐 수는 있으나 좁은 도로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거나 하면 꽉 막히는 것처럼 혈관내막에 지방이 쌓임에 따라 혈관이 좁아지게 되로 이로 인하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고지혈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부터 뇌경색,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까지 부를 수 있다. 또 지방의 일종인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췌장 세포의 손상을 유발해 급성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고지혈증의 경우 특징적으로 증상이 없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하지만 고지혈증은 알아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간단한 혈액검사다. 고지혈증 진단을 위해 제대로 된 검사를 하려면 최소 12시간은 금식이 필요하다. 음식과 술을 마시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날 저녁 6시 이후에는 물을 제외한 다른 음식과 술을 마시면 안 된다.

혈액검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을 측정하게 되는데 참고로 총콜레스테롤이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을 포함한 값이다.

물론 총 콜레스테롤만으로는 치료를 결정하지 않는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많은 것이 좋으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적은 것이 좋은데,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의 치료목표는 동맥경화를 막고 최종적으로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약물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며 식사요법,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고지혈증이 있다고 해서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권하지는 않으며 환자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약물치료여부를 결정한다.

즉, 검사당시 당뇨나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말초혈관질환, 허혈성 뇌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더라도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만약 기저질환이 없고 단지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다 면 우선적으로 술, 담배, 스트레스, 고지방 음식을 피하면서 다이어트, 유산소 운동을 권유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다 면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처음부터 약물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고중성혈증의 경우 주원인은 잦은 음주다. 술은 간에서 지방합성을 촉진해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고 동맥경화증, 간질환을 일으킨다. 또 술과 고칼로리 안주의 과다 섭취는 중성지방을 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1주일만 술을 안 마셔도 중성지방이 낮아질 수 있다.

운동은 다양한 이유로 좋다.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해 체내 지방을 태우는 데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도 좋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켜 혈관에 부담을 주

므로 속으로 삭히기보다 퇴근 후나 주말에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건강에 좋다.

담배 안의 니코틴 등의 유해 성분은 혈관과 혈액성분에 작용해 혈압을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하므로 끊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음식을 선택할 땐 포화지방산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화지방산은 주로 동물성 기름이므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인 오징어, 새우, 계란 노른자는 포화지방산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채소나 과일, 해조류, 등 푸른 생선 등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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