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소홀하기 쉬운 ‘엽산’에 대한 이해

최해륭 약사 한국의약통신l승인2019.06.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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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막고 식중독 예방하며 구강점막 궤양에 효능
남녀 꼭 필요한 영양소, 인지기능 향상 효과 기대 커

저는 지식이 부족하지만 물질에 대해서 탐구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특히 한약제제는 방제 하나에 수많은 본초들이 들어있으니 탐구할 게 더 많아서 더 흥미를 느끼게 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약 및 생약제제 뿐만 아니라 영양소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양소를 고단위로 활용하여 긴급한 상황에 처한 환자분에게 많은 도움을 드린 적이 더러 있습니다.

이번호는 한방 방제에 대한 탐구를 잠시 쉬고 영양소인 엽산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때로 비타민, 영양소도 하나의 본초로 보고 접근을 할 때가 있습니다.

참고로 쓴 맛의 대표 본초인 황금, 황련, 황백의 공통적인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면 고미설(苦味泄)이라 하여 쓴맛은 청열조습(淸熱除濕 열을 내리고 습을 배출하여 말리는) 작용을 합니다. 이들은 심장이나 간에 열이 있어 얼굴이 달아 오르고 눈이 충혈되며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할 때 좋으며 대장에 ‘열’이 있어 변비가 심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엽산은 위와 유사한 대사항진 상태(갑상선 기능항진증, 감염, 염증, 혈열에 의한 염증)에서 보충이 필요한 물질입니다. 엽산 역시 가슴 답답, 충혈(B6,B12와 함께 도움이 됩니다.), 변비 등에 도움이 됩니다.

한방적으로 폐색이 있어서 막힌 증상이 있는 사람은 우선 뚫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긴급한 상황이 지나면 혈의 공급이 필요합니다. 긴급할 때도 빠른 흡수가 가능하면 폐색을 뚫는데도 혈의 공급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비타미B군 중에서는 특히 엽산을 비롯한 B6, B12 등입니다. 호모시스테인은 말초 혈관, 뇌심혈관을 막히게 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호모시스테인을 제어하는 엽산은 도움이 되며 적혈구의 산소공급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즉, 이런 의미에서 약국에서 사용가능한 예로는 우황청심원에 비타민B군(엽산, B12가 들어있는 앰플)의 조합이 있습니다. 이 조합은 우황청심원의 약점을 보완하기에 좋고 필자는 이 조합으로 많은 효험을 보았습니다.

다음은 엽산(葉酸)이라는 본초의 효능입니다. 이 내용은 5년 정도 전에 제 카카오스토리에 연재했던 내용으로 수정 없이 그대로 여기에 공개합니다.

葉寄食口   赤靜白皮   乳脫二核  牛扁赤鷄
엽기식구   적정백피    유탈이핵   우편적계 

 

또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 4가지를 뽑아보면  

엽산은 pteroyl(pteridine + PABA) polyglutamate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folate conjugases 라는 효소에 의해 monoglutamate로 전환되어야 소장에서 간문맥으로 이동하여 간에 저장되거나 필요한 세포로 다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엽산은 B12, 비타민C,D,K,마그네슘, 담즙산염과 함께 소장 중에서도 회장에 주로 흡수됩니다.
엽산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왜 모든 여성이 엽산을 섭취해야 하는가
엽산 부족시 발생하는 태아 신경관 결손이 가장 큰 이유인데, 모든 여성이 임신을 하지 않음에도 엽산 섭취가 강조되는 것은 엽산 결핍에 의한 빈혈 예방과 계획하지 않은 임신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요즘은 혼전 임신이 늘어나고 있고, 피임 실패로 인한 임신, 결혼 후에도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 있을 수 있는데, 태아 신경관 결손은 임신 후 단 몇 주 만에 발현되므로 그 때 엽산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되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태아 신경관 결손은 태아의 신경관 형성시 신경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음으로써 발현되며 척추에 영향을 미치는 이분척추(spina bifida), 뇌의 일부나 전체가 결여되는 무뇌증(anencephaly), 두개골이 닫히지 않는 뇌탈출증(encephalocele), 목에 기형을 초래하는 대후두공뇌탈출기형(iniencephaly)이 있습니다. (1)

2. 엽산 섭취량의 기준
가임기 여성(14세 이상) : 400mcg, 조기 유산 방지(50-70% 감소)기능도 있습니다.
임부 : 600-800mcg
수유부 : 500-800mcg
아기를 원하는 여성이 이분척추(spina bifida)가 있거나, 이분척추의 가족력이 있거나 이분척추가 있는 아이가 있는 경우 : 4000mcg (단, 일반인의 최대 섭취량은 1000mcg)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 : 전간, 2형 당뇨, RA(류마티스), 루푸스, 신장투석, 셀리악 병, IBD 환자

3. 폐경(완경) 후에도 엽산을 섭취해야 하는가
건강을 위해서 완경 후에도 400mcg을 매일 섭취해야 합니다.

4. 엽산 부족의 증상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의 상상
거대 적아구성 빈혈, 구내염
피로
무력, 우울증
짜증
숨참
노인의 청력 저하
자폐아
골다공증
알러지

5. 5-MTHF가 뭔가요
엽산의 활성형으로 엽산 섭취시  DHFR(Dihydrofolate reductase), MTHFR(Methylene tetrahydrofolate reductase)의 작용을 통해 활성형((L-5-Methyltetrahydrofolate)으로 전환이 되어야 비로소 엽산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국인은 MTHFR에 대한 변이된 유전자를 지닌 인구가 70%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으므로 활성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MTHFR유전자의 변이는 사실 호모시스테인, 히스타민 수치를 높이고 섬유근육통, 다발성 경화,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치매, 만성피로, 유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유전자의 변이가 있는 분은 그러므로 엽산만이 아니라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비타민 B군의 섭취와 프로바이오틱스, 아미노산의 섭취를 고려해야 합니다.

엽산이 활성형으로 전환되지 않고 쌓이면 세로토닌 형성에도 방해를 받으므로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는 트립토판 등의 아미노산과 세로토닌으로의 전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군, 마그네슘, 칼슘, 비타민C 등의 섭취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설탕이 든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6. 상호작용
메토트렉세이트 : 메토트렉세이트가 엽산의 드러머거인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티스 환자의 경우 메토트렉세이트 복용후 GI의 이상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엽산의 복용이 이러한 GI부작용을 79%까지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그밖에 엽산 흡수를 감소시킬 확률이 높은 약물 :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페니토인, phenobarbital, primidone, 콜레스티라민, 콜레스티폴, 트리메토프림, 피리메타민(pyrimethamine), 트리암테렌, 설파살라진, 비타민C 장기 복용

7. 엽산의 혈관강화 기능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관이 건강해져 심장 마비나 뇌졸중 등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며 호모시스테인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동맥 경화 현상이 증가되는데 엽산이 호모시스테인을 제거해 주는 작용이 있어 성인의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2002;112:535~539).
 
8. 왜 여성만 강조하나요, 남성에게는 엽산이 필요없나요
남성의 엽산 섭취시 정자의 이수성(異數性 염색체 수가 정상의 염색체 수보다 1~2개 많거나 적은 것)의 발현이 엽산을 섭취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18–30% 감소하였다는 연구(Human Reproduction)가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 5mg의 엽산과 66mg의 아연을 26주간 매일 섭취했을 때 74%의 남성이 정자수의 증가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남성의 건강을 위해서도 엽산의 섭취는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성 역시 호모시스테인 수치 조절은 중요하며 이를 통해 인지기능 향상, 기분저하 예방, 심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을 앓는 남성 갱년기에도 아연, 엽산의 섭취는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사항들을 고려할 때, 엽산의 보충은 남녀 공히 중요함을 알 수 있고, 꼭 엽산 제품만이 아니라 약사님들께서 요즘 약국에서 많이 취급하시는 고함량 비타민B군 제품에 대해서 상담을 하실 때도 이러한 엽산의 특성 또한 고려해서 말씀을 하시면 복약상담에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 (1) 두산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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