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약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 없어질 직업 1위일까?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직업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영국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학이 ‘10년 후 사라질 직업, 없어질 일’ 702개 업종을 분석하고 그중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하여 충격을 주었다.

약사는 서빙·매장관리(10.5%), 데이터베이스관리자(9.7%) 등과 함께 사라질 직업 명단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자동화 기계화가 진행되면 약사는 더 이상 개인 약국의 조제실 안과 종합병원의 약제실 안에서 머물지 않아도 되고, 컴퓨터나 로봇이 약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사 직능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이 때문에 약사사회는 4차산업혁명을 위기로 감지, 약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약국 경영 형태의 변화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4차산업혁명과 AI의 발달에도 “약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학 마이클 A. 오스본 박사 ‘고용의 미래’ 논문에 따르면 전체 702개 직업 중 10~20년 내 없어질 가능성 약사는 649위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의사와 간호사보다도 낮은 순위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약사가 AI에 일을 빼앗길 가능성은 1.2%로 매우 희박하다.

논문에는 AI로 인해 약국에서의 업무 간편화가 가능해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수 있어 복약순응도 습관을 길러주는 등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마이클 A. 오스본 박사는 총 5가지로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AI에 의해 약사의 업무가 박탈될 가능성은 낮으며, ▲약사의 업무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고 ▲AI의 서포트로 약사의 업무가 더욱 효율화 된다. 또한 ▲AI 덕분에 약사의 단조로운 작업이 줄어들고 ▲AI의 덕분에 약사와 환자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진다.

즉, 4차산업혁명이 기존 약사의 많은 일들을 대신해주면서 약사들은 환자들이 있는 필드로 진출하여 환자들과 더 오래 교감할 수 있게 된다는 해석이다.

4차산업혁명에 미래사회 인공지능과 로봇을 능가하는 환자에게 필요한 약사가 되기 위해 초고령화 시대로 증가한 환자들과 젊은 세대의 건강에 대한 갈증을 채울 수 있는 약사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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