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형 인지증 신약 실현이 또 한걸음 멀어졌다.

에자이는 신약후보 ‘아두카누맙’ 의 국제임상시험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알츠하이머형 인지증은 발병 메커니즘이 확인되지 않아 신약개발이 어려워, 화이자 등 대형제약사도 지금까지 잇따른 실패를 겪었다.

에자이는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다른 신약후보에 희망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츠하이머형 인지증은 뇌의 신경세포가 변이해 뇌가 수축하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기억장애가 발생하고 점점 악화하면서 옷을 입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대화도 서툴러지면서 최종적으로 와병생활을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세포의 변이가 발생하는 구조는 ‘아미로이드베타(Aβ)’로 불리는 단백질이 신경세포에 침착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짐작되고 있지만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그 외에 ‘타우’라고 하는 단백질도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인지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는 없는 상태로, 뇌 내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을 늘려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약이 중심이다. 이것은 인지증의 진행 자체를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한편 환자에게는 폭력성이 증가하는 등의 측면도 있다.

세계 제약기업이 목표로 하는 것은 인지증의 원인물질로 작용하여 인지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의 개발이다.

그러나 발병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제의 개발은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화이자, 일라이릴리, 로슈가 개발을 중지하고 있다.

약의 효과 판정이 어려운 점도 개발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인지증의 증상은 혈압 등과 달리 수치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에서 약의 유효성을 합리적으로 나타내는 방법은 아직 확립하지 않았다.

에자이도 인지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아미로이드베타(Aβ)를 표적으로 한 신약후보를 3개 개발했다.

이번 개발을 중지한 ‘아두카누맙’은 그 중 하나로 Aβ를 제거해 인지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해 미국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구제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최종단계인 임상시험에서 얻어진 데이터의 중간 분석에서 효율성에 대한 평가 항목의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개발 중지를 발표했다.

나머지 두 물질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두카누맙과 동일하게 Aβ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BAN2401(개발코드)’은 3월 최종단계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또한 아두카누맙에 대해서도 오류 발생 전단계에서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지증은 선진국의 고령화 등을 배경으로 2050년에는 세계에서 환자수가 1억 5천만명을 넘어선다는 예측도 있어, 신약의 니즈는 높은 상태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에 따르면 2050년 시점에서 발병을 5년 지연시킬 수 있다면 미국의 환자 수는 40% 감소하고, 개호 등의 비용은 670억 달러 줄일 수 있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