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박홍준 부회장이 대검찰청 앞에서 고발장을 들고 있는 모습.

의사단체와 한의사단체 두 단체 사이에 긴장감이 팽팽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13일 한의사협회가 의료기기 확대 선언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는 이에 반발했고 급기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최혁용 회장을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 및 방조 혐의로 5월 15일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른다.

한의협 “의료기기 사용 확대로 안전·효과 확보할 것”
지난 13일 한의협은 시범 사업을 준비 중인 첩약 급여화와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추나요법에 실질적인 도움된다는 이유로, "추나요법에서 보는 엑스레이 해석 방식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추나요법 치료를 만들고, 첩약투약에 있어서는 투약 전후의 상태를 분석해 안정・유효성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 범한의계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출범시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협 “불법적 한방 문제 多 이것부터 해결해라”
이러한 한의협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의협은 즉각 반발했다.

의협은 “의료법 제2조에 따라 한의사는 한방의학적 원리에 의한 의료행위만 할 수 있을 뿐이므로 의과의료기기인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사용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의사가 콜레스테롤·간수치·크레아티닌 등 한방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의학적 지표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진료에 활용함으로써 오진과 부작용의 위험 높다. 한의사는 점도·어혈 등을 측정하는 기존 한방의학적 혈액검사만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한의사의 혈액검사가 국민건강에 큰 위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4년에 복지부에서 검사결과가 자동적으로 수치화되어 추출되는 혈액검사기에 대해 가능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의협은 “현대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한의사도 한방의학적 혈액검사에 조작이 간편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에 불가하며 임상병리학적인 혈액검사 자체가 가능한 것 이라고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 확대 선언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한의사로서 정체성 부정하는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의협은 한의협과 여러 한방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다.

예를 들어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대표의 아동학대 및 물건 판매 ▲봉독약침 치료 중 30대 여성 사망 ▲당뇨병 환자에게 전문의약품 스테로이드 성분 갈아 넣은 한약 판매 ▲초음파 진단 시 다낭성 난소질환으로 속여 한약 판매 ▲간호조무사에게 물리치료 교사 하는 등의 사건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의협은 주요 문제를 나열하며 “한의협이 이러한 한방 문제를 두고서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데 이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기관은 한의협의 불법 행위 조사하라
따라서 의협은 최혁용 회장을 무면허 의료행위 교수 또는 적극 방조 혐의로 판단하고 15일 오후 2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여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의법처리를 호소했다.

직접 고발장을 접수한 의협 최대집 회장과 박홍준 부회장은 “최혁용 회장은 한의사와 변호사 자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한의사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을 모른다고 보기 어렵다”며 “한의사 의료기기 확대 선언 기자회견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야 할 한의사들의 대표 법정단체인 한의협의 수장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와 검찰, 경찰 등 국가기놕들이 모든 행정력을 동운해 한방의 불법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한방의 불법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와 행정조사에 나서야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당국과 사법당국이 이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의협이 의료게의 역량을 총동원해 한방의 불법행위들을 모두 제보받고 채증하여 검찰에 고발하여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 모든 책임은 무면허 의료행위와 의료법 위한 행위를 방조 및 교사한 한의협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한의협도 의협이 고발한다면 이에 맞설 것으로 밝혀 결국 두 단체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단체가 서로 다른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어떻게 관계를 풀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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