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방대건 위원장, 최혁용 회장 /사진= 백소영 기자

한의협이 ‘범한의계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출범시켜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등 의료기기 활용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5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한의협은 추나 급여화, 첩약급여의 시범사업 결정에 관한 정부의 발표, 의료일원화 협의체 발족 등 여러가지 현안들이 맞물린 상황에서 이와 같은 발표를 해 이목이 집중됐다.

한의협은 “시범 사업을 중비 중인 첩약 급여화와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추나요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약 투약 전후 안정・유효성 확보 필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첩약 투약 전후의 상태를 분석할 혈액 검사의 본격적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의협의 혈액검사 기기 사용의 주요 목적이다.

현재 혈액 검사와 혈액검사기 활용에 있어서 건강보험 청구가 가능한 대한의사협회와는 달리 한의협의 경우 보험청구가 불가능해 한의사가 자기 부담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협은 “혈액검사로 1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부에게 혈액검사 보험급여화를 요구하고, 국민에게 한의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혈액검사가 생소하지 않고 오히려 일상적인 현실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추나요법 치료 위한 엑스레이될 것 
한의협 측은 최근 건강보험 적용된 추나요법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척추를 비롯한 뼈의 구조적 불균형과 필요한 변위의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한의협의 주장에 대해 한의사가 엑스레이 영상 판독과 해석이 가능한지 엑스레이에 대한 전문성 여부에 대한 의문성이 제기됐다. 

이에 한의협 측은 “추나요법을 시행하기 위해 엑스레이는 기본으로 다 들어가 있으며 행위정의에도 포함되어 있다. 엑스레이에 대한 전문성에 관해서는 추나요법을 위한 진단과 해석 방식 자체가 기존의 일반적인 해석 방식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추나 의학에서 엑스레이 해석 방식에 대해서는 척추의 각도들을 별도로 다 보고 있어 복합적인 변위 및 복잡추나의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한의사만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유사한 진료인 미국의 카이로프래틱을 예로 들어 엑스레이 사용 권한을 갖고서 사용하고 있는데, 진단기법이 정형외과나 내과의들과 보는 진단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범한의계대책위원회’ 출범...이번 달부터 본격 전개 시작
범한의계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중심으로 2만 5천 한의사에게 혈액 검사를 적극 독려할 계획으로 5월 22일부터 대전지역부터 시작해 5~6월 동안 총 22회 설명회를 진행을 하고, 7월부터 혈액검사가 시행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혈액검사 데이터도 총 10만건을 목표로 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면 20~30만건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혈액검사는 7월부터 공정시행, 엑스레이는 1~2달 정도 후에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중인 것으로 밝혔다.

▲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혈액검사 사용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 여부에 대해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10만건의 데이터를 가지고 일정 부분에 대해 기여할 수 있다면 한의협의 회원들도 충분히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협회 측에서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한의사 스스로가 환자의 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의사협회가 고발할 사안이 아니며 고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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