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공단 수가협상단과 대한약사회 수가협상단이 상견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김이슬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약사회가 내년도 수가협상을 위한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과 대한약사회는 5월 10일 당산 SW 3층 중회의실에서 2020년도 요양급여비용 수가협상단 상견례를 진행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상견례 이후 약사회 윤중식 보험이사는 브리핑을 갖고 “상견례 자리인 만큼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 약국의 어려운 경영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약국의 행위료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보장성강화로 인한 효과는 모두 병원에 집중됐다. 이번 협상으로 의료전달체계가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전 협상에서는 21조원에 달하는 흑자에도 추후 재정 적자를 우려해 밴딩 폭이 적게 설정됐다. 이번에는 진짜 적자가 났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단기적자로 밴딩이 낮아질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약사회는 약국경영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소요재정’ 폭을 키우는 방법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작년 수가 협상 이후 공단이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공급자와 가입자 간 쌓여있던 소통의 시발을 하셨다고 본다. 이러한 소통을 기반으로 서로 객관적이고 신뢰를 전제로 하는 수가협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은 환산지수 말고는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그동안 보여준 신뢰와 소통의 정신으로 협상을 한다면 힘든 많은 회원들에게 보상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공단 강청희 단장(급여상임이사)는 “지난 수가협상 돌이켜보면 적정수가, 원가 보존에 대한 가입자와 공급자간 시각차가 커서 공단이 협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더 이상 가입자와 공급자가 서로 불신 대립하는 관계가 아닌 재정 건전화를 위해 서로 노력하는 방식의 협상으로 투명하게 소통하고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단은 가입자와 공급자 간 간극을 줄이고, 접점을 찾아 나가는 양면 협상을 추진해나가겠다. 아무쪼록 상호 파트너십을 가지고 원만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는 합리적이고 근거 중심의 과학적 대안 제시하는 협상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공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격적인 약사회-건보공단 협상은 5월 23일 오전 11시에 시작되며, 2차 협상은 5월 28일 오후 5시 원주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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