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처방전을 받는 조제전문약국과 조제약국을 병설하고 있는 드럭스토어들이 업무의 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확산하고 있다.

일본 대형 드럭스토어 토모스 기업은 모회사인 스미토모상사와 약사의 업무를 자동화 하는 실증 실험을 실시했으며, 조제전문약국 기업은 인터넷을 활용해 원격으로 처방약의 복용 방법을 알려주는 ‘복약지도’에 나섰다.

조제업무, 90% 기계에 맡긴다?
“버튼 1개로 마무리하는 작업이 늘었다. 효율성이 높아 환자의 대기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토모즈의 마쯔도신덴점(松戸新田店) 후쿠이 요코 약사의 기대감이다. 

마쯔도신덴점 매장에서는 올해 2월부터 조제실에서 약을 측량하고 혼합하는 작업의 90%를 기계에 맡기는 실험이 시작됐다.

컴퓨터에 처방 데이터를 입력하면 총 7대의 기계가 약을 자동으로 조합해 정제도 소분 조제한다. 예를 들어, 피부질환용 연고는 여러 제품을 조제실에서 섞어 제공하고 있는데, 기존 작업 시간이 10분 이상 걸리던 것을 기계로 하면 단 30초에 끝낼 수 있다. 이 때문에 환자가 약을 받을 때까지의 대기시간도 평균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조제전문약국 아인홀딩스는 약품의 적당량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장비를 거의 모든 약국에 도입했다. 또한 복약지도의 디지털화도 진행하고 있다.

화상통화를 이용하는 온라인 복약지도는 2018년 일부 지역에서 규제가 완화되어 아이치현, 후쿠오카시, 효고현 야부시에서 시작했다. 이는 재택의료를 받는 환자가 약국에 발길을 옮기지 않아도 손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20년을 목표로 전국에서 온라인 복약지도를 인정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각 기업은 이러한 태세에 발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2018년에 ‘문전약국’의 조제 수가가 인하됐다. 이 때문에 조제약국의 경우 간소화 등의 업무 효율화가 급선무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복약지도를 철저히 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조제업무를 효율화 해 복약지도에 노력을 쏟는 태세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드럭스토어+조제업무, 시너지 필요한 시점
한편 일반의약품이 주력이었던 드럭스토어는 조제약국의 병설을 확대함으로써 일반 약국으로부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웰시아홀딩스는 병설점포가 약 1,200점에 달하며, 병설 비율은 이미 70%에 달한다.

가속화 되고 있는 고령화를 배경으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제를 기다리는 시간에 일용품을 살 수 있는 드럭스토어는 소비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 체인드럭스토어협회에 따르면 2018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7조 2744억 엔으로 전망된다. 점포수도 2만점을 넘어섰다.

점포수가 늘어나면서 성장을 이어가지만 기업에서는 인건비 등이 증가해 이익률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조제업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시점이다.

2025년에는 단카이세대(1947년에서 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가 75세 이상이 돼 고령자의 수는 더욱 늘어난다.

특히 조제작업의 경우 환자에게 아침· 점심· 저녁 각각 분류하는 작업 등의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드럭스토어가 성장하더라도 작업 효율성과 내점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기술과 로봇의 활용이 요구된다.
<출처: 닛케이MJ>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