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인 박사, 항콜린제-알츠하이머 상관관계 논문 발표

김이슬 기자l승인2019.05.07 15: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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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미 박사(약학정보원 학술정보센터장)

항콜린성이 강한 약물을 장기간 많이 복용하면 알츠하이머 발생의 위험을 높임을 보여준 국내 연구가 지난 5월 1일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역학연구실 조성일 교수와 정경인 박사(약학정보원 학술정보센터장)가 지난 5월 1일 Nature 출판사의 Scientific Reports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9년 이상 강한 항콜린제의 사용량을 조사하였을 때 연평균 사용량이 높은 노인에서 알츠하이머 발생의 위험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콜린제는 중추신경 또는 말초신경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항콜린성이 강한 약물은 감기나 알러지와 같은 흔한 질환부터 우울증, 요실금 등과 같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어 성분으로는 58개, 의약품으로는 800여 종류에 이른다.

노인은 특히 강한 항콜린성 약물이 유발하는 부작용에 취약하며 주의하여 적절히 사용되어야 한다. 강한 항콜린성 약물은 인지기능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노인에서 적절한 약물사용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지침으로 인정되는 미국노인학회의 Beer’s Criteria에서는 이러한 약물들을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강한 항콜린성 약물이 인지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음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약물이 알츠하이머의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지에 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 노인코호트 DB를 이용한  코호트연구를 통해 약 191,805명 노인 (한국 노인의 10%에 해당하는 인구 중 2003년도에 강한 항콜린제를 처음 사용한 사람)을 대상으로 강한 항콜린성 약물의 누적 사용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를 조사했다. 연구대상자는 2002년부터의 연평균 사용량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누었으며 사용량에 따른 알츠하이머의 발생(진단) 위험을 확인했다.

9-12년 장기간의 사용을 관찰하였을 때 거의 사용하지 않은 그룹(0-9doses/year)에 비해 가장 많이 사용한 노인들(≥120 doses/year)에서 알츠하이머의 발생 위험이 39% 증가하였고,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군 (50-119 doses/year)에서도 19% 증가했다 [hazard ratio(HR) (95% confidence interval(95% CI)) 0.99(0.95–1.03), 1.19 (1.12–1.26), 1.39(1.30–1.50); in the 10-49 doses/year, 50–119 doses/year, and ≥120 doses/year groups].

좀 더 젊은 노인 (2002년도에 60-65세)을 대상으로 하위군 분석을 하였을 때에는 그 발생위험이 더욱 높아져, 거의 사용하지 않은 그룹 (0-9doses/year)에 비해 가장 많이 사용한 그룹 (≥120 doses/year)에서 알츠하이머의 발생 위험이 83%,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그룹 (50-119 doses/year)에서는 43% 증가했다 [HR (95% CI) 1.11 (1.04–1.22), 1.43 (1.25–1.65), 1.83 (1.56–2.14); in the 10–49 doses/year, 50–119 doses/year, and ≥120 doses/year groups].

항콜린성이 약한 약물들에 관해서도 동일한 분석을 수행하였는데 약한 항콜린성 약물은 알츠하이머의 발병과 관련이 없었다.

요약하면, 9년 이상 장기간 약물사용을 추적하였을 때, 강한 항콜린성 약물의 사용은 용량에 비례하여 알츠하이머의 발생 위험을 높였으며 이러한 관련성은 젊은 노인층에서 더욱 컸다.

본 연구는 노인에서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는 강한 항콜린서 약물의 사용이 알츠하이머 발생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음을 제시한 국내최초의 연구이다.

특히 한국 노인을 대표하는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점 (기존에 이러한 관련성을 밝힌 관찰연구는 두 건 정도에 불과하며, 전체 노인에 대해 대표성을 갖는 표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처음임)), 젊은 노인에서 그 위험이 더 높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좀 더 이른 나이부터 강항 항콜린성 약물의 적절한 사용으로 알츠하이머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한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이슬 기자  medi@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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