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고민과 어려운 일은 반드시 해결하는 것이 약사회장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민생회무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겠다”

최근 송파구 약국 강압수사 사건 등 취임 후 굵직한 사건들로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은 ‘민생회무’와 ‘분회장 소통’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은 지난 4월 16일 출입기자단과 만나 향후 분회의 주요 사업과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

한 회장은 “제36대 집행부의 최우선 과제는 회원 민생이다. 현재 약국환경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약국 행정업무도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회원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사업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시약사회는 단계적으로 민생회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한 회장은 장기품절의약품 문제를 풀기 위해 약국위원회에서 대한 마련을 논의, 24개 분회에 협조사항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1차적으로 최근 공급되지 않는 의약품 품목을 수집해 리스트로 만들어 심평원 등에 요청해 처방단계에서 DUR 점검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차적으로는 품절약 발생시 신속한 정보 수집과 현황 파악을 위해 품절약신고센터의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약업계의 오랜 난제인 ▲면대약국 ▲무자격자 ▲의약품 조제·판매 ▲본인부담금 할인, 무상드링크 제공 등 소위 의약분업 4대악 근절 원년으로 선포하고 약국자율정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 회장은 “상시적으로 문제약국 제보를 수집해 위법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청문회 등을 거쳐 스스로 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가 반복될 겨우 어쩔 수 없이 관계기관에 응당한 조치를 의뢰할 수밖에 없다”며 “편법약국 개설 문제도 단기 방안과 장기 방안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다. 장기 방안은 약사법 개정이겠지만 법 개정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그 간격은 단기 방안을 마련해 편법 개설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회장들에게 먼저 다가가 의견에 우선 귀 기울이는 ‘분회장 소통’을 강조했다. 
9년간의 분회장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그는 “분회장의 입장에서 보는 것과 서울시약사회장의 입장에서 보는 것에 차이가 있다. 물론, 서울시약사회장의 입장을 무조건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분회장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소통 회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약사회는 전국 16개 시도약사회 중 최대 회원수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하 24개 분회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항상 분회와 소통하고 공유해야 한다. 분회의 협조 없이 원활한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상급회인 대한약사회 또한 지탱해줘야 한다. 서울시약사회는 24개 분회와 대한약사회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최근 송파구에서 발생한 14개 약국에 대한 관할 보건소와 경찰서의 강압적인 압수수색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도 분회와 채널을 항상 열어두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송파구 14개 약국에 대한 강압적인 압수수색 문제가 현재 진행 중에 있지만 송파구분회와 서울시약사회가 긴밀한 공조를 통해 헤쳐 나가도록 할 것이다. 약국의 위법성을 떠나서 원칙과 절차가 무시된 공권력의 남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두 달이었지만 서울시약사회 관내에 많은 현안들이 발생했다. 회원은 약사회의 근본이며, 약사회는 회원을 위해 존재한다. 회원들의 고민과 어려운 일은 반드시 해결하는 것이 약사회장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민생회무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겠다”며 “아직 처음이라 서툰 면도 있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라 믿고 있다. 하루하루 새로워지고 발전하는 서울시약사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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