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진하는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방문약사제도)'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 1년동안 의사와 의논없이 진행했으면서 이제와서 의사의 참여를 원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아이러니' 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는 4월 17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 의사가 주도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방식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4월 15일 ‘의사회‧약사회 협업모형으로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며, 약물이용 지원 사업에 의협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의사의 관심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의협은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은 다른 의사의 처방을 변경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의사의 직능이며 약사의 직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은 환자의 질환과거력, 신체검사, 혈액검사, 영상검사, 영양상태 등 환자의 모든 질환이 총망라된 종합적인 평가로서 결과를 낼 수 있는 부분임을 꼬집었다.

▲ 박종혁 대변인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의사와 약사 등 각 직능은 존중돼야 하되 근본적으로 처방단계부터 ‘다학제 관리’가 되야 하는 문제이다. 근본적 설계를 다시 검토해 진정한 위법성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하며 앞으로 건보공단이 진정성 있게 진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건보공단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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