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의과대학 등의 연구그룹은 실험용 쥐의 실험으로 귀 안에 위치한 내이에 기압의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 기능이 있는 것을 밝혀냈다.

악천후가 되면 머리나 오래된 상처 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는 ‘기상병’에 관련하여 인간도 내이에서부터 뇌에 기압의 변화 감지가 전달되어 컨디션불량이 된다고 보고 있다. 연구 성과는 미국 과학지에 게재됐다.

기압의 변화를 감지하는 기능은 새의 귀에도 존재하며, 악천후에 대비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포유류에서는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

실험에서 973헥토파스칼로서 저기압 상태로 만든 장치를 실험용 쥐를 1시간 넣은 후 뇌를 관찰, 내이의 ‘전정기관’으로부터의 감각정보가 모이는 연수의 세포 안에서 흥분상태가 되는 것을 나타내는 특수한 단백질의 증가를 확인했다. 다른 부위부터 감각정보가 모이는 세포나 기압의 영향을 받지 않은 실험용 쥐에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내이에서 감지된 미묘한 기압변화가 뇌에 전달되는 것으로 통증을 불러일으키며, 기분이 가라앉거나 하는 컨디션을 안 좋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상병을 호소하는 사람은 중년여성이 많다. 아이치 의과대학의 사토 준 객원교수(토츠우대학)는 “더욱 구체적인 메카니즘을 해명하고 기상병을 완전히 치료하는 약 개발 등의 응용으로 연결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다.

<주니치신문(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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