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증 환자와 가족이 모이고 의료·간호 전문직 관계자나 시민이 함께 교류하는
‘인지증 카페’가 늘고 있다.

인지증 카페는 네덜란드나 영국 등 해외에서 시작돼 일본에서는 2000년도에 등장했다. 후생성이 인지증 환자가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에서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 ‘신(新)오렌지 플랜’으로 2020년도까지 전 시(市)정(町)촌(村)에 보급할 것을 알리고, 2017년도까지 일본전국에 약 5,800군데로 늘어났다.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市)는 인구 약 17만명인 시(市) 안에 11군데의 인지증 카페가 있고 총 약 300명이 다니고 있다. 행정기관이 의료법인이나 사회복지법인에 위탁해 보조금을 지원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 하나로서 2017년에 커뮤니티센터 집회실을 모임 장소로 했던 ‘홋토 카페 하~토 점’에서는 월 1회 고령자 인지증 환자 등 남녀 20여명이 테이블을 채웠다. 다과를 먹으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는 것 이외에도 건강강좌를 듣거나 시민 자원봉사자의 종이연극을 즐기면서 2시간 정도를 카페에서 보낸다.

인지증 환자 ‘요(要)개호5’를 받은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와타나베 켄지 씨(81)는 “카페에서는 많이 얘기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점점 늘고 있는 인지증 카페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인지증 간호연구·연수 센다이센터’가 지난 2016년에 약2700곳의 카페를 대상으로 알아본 조사에서는 ①인지증 환자들이 모이지 않는다 ②계속되는 불안이 있다 ③프로그램이나 내용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④스탭 구인이 어렵다 ⑤자금이 불안하다 등의 운영상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도마코마이시(市)의 카페를 조사한 세이사도우토대학(홋카이도)의 우에하라 마사키 교수는 “매너리즘화 되어서 참가자가 줄어드는 카페도 있는 상황에서 도마코마이시(市)는 관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메뉴를 연구해서 사람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